대체불가토큰(NFT, Non-Fungible Token)에 대한 세상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NFT 하나가 수십 억 원에 거래되는 세상입니다. 열기가 이어질지 이대로 식을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하기엔 NFT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NFT를 발행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이 그 NFT를 사고 싶어하는 건 아닙니다. 사람들의 소유욕을 자극하는 NFT는 무엇인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대체 왜 인기가 많은 건지 [도예리의 NFT 레이더]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부하면서 유망한 NFT 프로젝트를 가려내는 식견이 생기길 기대합니다.
롯데홈쇼핑이 발행한 벨리곰 NFT가 오픈씨에서 클레이튼 체인 기준으로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오후 5시 30분 오픈씨 기준 벨리곰 NFT 거래량은 64만 3,000KLAY를 기록했습다. 오픈씨는 이더리움, 솔라나, 폴리곤, 클레이튼 블록체인을 지원한다. 전체 체인으로 범위를 확장하면 벨리곰NFT 거래량은 상위권에 들지 못하지만 클레이튼에서 발행된 NFT 중에서는 거래량이 1위라는 의미다. 이날 기준 플로어 프라이스는 754KLAY이고, 총 912개가 거래됐다.
벨리곰 NFT는 총 1만개 발행됐다. 지난 17일 오후 8시와 10시에 NFT 6,000개를 화이트리스트 세일로 판매했다. 1차 사전 판매는 400KLAY, 2차는 520KLAY였다. 18일 오후 8시에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620KLAY에 3,500개 퍼블릭 세일을 진행했고 완판됐다. 나머지 물량 500개는 이벤트 경품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플로어 프라이스가 민팅가를 훌쩍 뛰어넘었다.
오픈씨에서 거래되고 있는 벨리곰 NFT는 아직 리빌(Reveal)도 되지 않았다. 리빌은 다음 달 1일로 예정돼 있다. 벨리곰 NFT 등급은 총 6개로 나뉜다. 벨리, 홀릭, 메가, 슈퍼, 서프라이즈, 프렌즈입니다. 각 등급별 NFT 보유자에게는 다른 혜택이 제공된다. 최상위 등급인 벨리를 보유하고 있으면 시그니엘 호텔 플래티넘 패키지, 롯데호텔 월드 숙박권 등이 제공된다. 프렌즈에겐 롯데시네마 관람권, 벨리곰 홀더 전용 라이브 커머스 입장권 등이 제공된다.
보유한 벨리곰 NFT를 타인에게 되팔 때는 로열티로 7.5%를 지불해야 한다. 1차 로드맵에선 보유한 벨리곰 NFT의 소유권만 인정한다. 그러나 2차 로드맵에선 NFT 사업권을 사용할 수 있다. 사업권은 어떤 분야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권리나 자격을 의미한다. 즉 보유한 NFT를 이용해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벨리곰 NFT는 모바일용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Klip)’에선 발행이 안 되고, 확인할 수도 없다. 웹용 디지털 자산 지갑인 ‘카이카스(Kaikas)’를 써야 한다. 다양한 멤버십 혜택을 제공할 예정인데 오프라인 현장에서 어떻게 웹용 지갑 카이카스로 NFT 홀더라는 점을 인증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혜택을 받기 위해선 사전에 웹으로 홀더라는 점을 인정하고, 예약을 해야 하는 걸까.
‘도예리의 NFT 레이더’에서 신세계 백화점 푸빌라 NFT를 소개한 적 있다. 최근 들어 유통 기업의 NFT 사업 진출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어떤 프로젝트가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낼 지 지켜볼 일이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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