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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결제·자산 인정 않지만···'디지털 금융 퍼즐' 블록체인은 육성

[블록체인, 보이지 않는 고릴라를 찾아라]

■ 베트남의 블록체인 투트랙 전략

'2025년 포괄적 금융전략' 발표

위·변조 차단 기술 산업 발전 의지


“암호화폐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입장은 투트랙입니다. 공식적으로 암호화폐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디지털 경제 확립을 목표로 상위 개념인 블록체인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퐁라이홍 코인68 미디어총괄)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국가가 베트남이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가상자산 채택(적용) 순위에서 베트남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에서는 개인들이 자산 증식을 위해 투자하거나 간혹 편리한 해외 송금 차원에서 암호화폐를 일상적으로 이용하지만 거기까지다. 블록체인 선진국에서 목격되는 암호화폐를 통한 지불·결제나 세금 납부 등은 불가능하다. 암호화폐 통용에 따른 시장 실패에 대해 정부가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퐁 라이 홍 코인68 미디어총괄


베트남 정부는 이처럼 민간 영역에서 자생하는 암호화폐 투자는 사실상 묵인하지만 ‘보이지 않는 고릴라’라고 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 육성에는 정책 에너지를 집중한다.

퐁라이홍(사진) 코인68 미디어총괄은 베트남 호찌민에서 서울경제 디센터와 만나 “처음에는 해외 근로자들의 송금 수단으로, 코로나19 이후에는 자산 증식의 수단으로 쓰이면서 민간 영역에서 암호화폐가 빠르게 확산됐지만 코인이 아닌 기술을 육성하겠다는 베트남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설명했다. 코인68은 베트남 최대 블록체인 벤처캐피털(VC)인 카이로스벤처스가 운영하는 크립토 정보 사이트로 베트남 내 블록체인 뉴스를 가장 발 빠르게 전한다.

베트남 정부가 발표한 ‘2025년 포괄적 금융전략 결의안’은 성인 인구가 최소 80%의 금융 계좌 소유, 비현금 결제 거래의 연간 20~25% 성장률 유지 등을 목표로 한다. 베트남 정부는 이 같은 디지털 금융의 청사진을 완성시키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 육성이 필수적이라 판단하고 있다는 게 홍 총괄의 설명이다. 그는 “올 5월 베트남 최초의 블록체인 기구인 블록체인협회(VBA)가 출범한 배경에는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위·변조 차단 등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을 정책에 활용하겠다는 것이 베트남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 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호치민=박해욱 기자
spoo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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