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뱅크먼 프리드 FTX 전 CEO가 FTX 해킹 사태의 범인으로 전직 FTX 직원을 지목했다.
뱅크먼 프리드 전 CEO는 29일(현지시간) 유튜버 티파니 퐁(Tiffany Fong)과의 인터뷰를 통해 FTX에서 발생했던 해킹 사태의 범인이 누구인지 짐작 간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FTX가 미국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직후 FTX 지갑에서 6억 5000만 달러 상당의 코인이 빠져나가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FTX는 당시 자산 유출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했으나 내부 소행 가능성도 제기했다.
뱅크먼 프리드 전 CEO는 “의심이 가는 사람이 8명 있지만 누가 범인인지 정확히 모르겠다”며 범인을 전직 FTX 직원이거나 직원의 컴퓨터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심은 사람으로 추정했다.
뱅크먼 프리드 전 CEO는 FTX의 자회사 알라메다 리서치에 100억 달러의 자금을 빼돌리려 FTX 시스템에 몰래 접근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뱅크먼 프리드 전 CEO는 2019년 암호화폐 거래회사 알라메다 리서치를 설립했고 지난해 일상적인 업무에서 공식적으로 손을 뗐다.
뱅크먼 프리드 전 CEO는 “코딩하는 방법도 모른다”며 “FTX의 코드 베이스에 접근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뱅크먼 프리드 전 CEO는 회사의 허가 없이 수억 달러를 FTX 계좌에서 빼낸 범인을 찾기 위해 “시스템을 탐색”한 적 있다고 밝혔다. 뱅크먼 프리드 전 CEO는 “탐색 도중 범인이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기 때문에 정확히 누가 범인인지 모른다”라고 설명했다.
-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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