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코인마켓 거래소에 대한 종합검사를 개시했다. 첫 검사 대상으로는 지난해 위믹스(WEMIX) 상장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지닥을 선택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이날 지닥 본사를 방문해 현장검사를 실시했다. 금융위는 앞서 7일 가상자산 사업자로 신고한 코인마켓 거래소 20여곳에 대한 종합검사를 예고했다. 당국이 비원화 거래소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종합검사에선 자금세탁방지(AML) 부문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종합검사 첫 타자로 지닥이 지목된 이유가 위믹스 상장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돌고 있다. 지닥은 지난해 말 위믹스가 유통량 계획 위반을 이유로 원화 거래소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이 공동으로 상장폐지 된 지 두 시간 만에 위믹스를 상장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지닥은 “위믹스는 실제 적용사례를 가진 국내 1% 블록체인 프로젝트”라며 상장 이유를 설명했다.
지닥 현장검사 소식에 코인거래소에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특히 지난해 위믹스 원화 거래소 상폐 사태 당시 위믹스를 상장한 코인 거래소에선 당국이 위믹스 상장을 문제삼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원화 거래소 전환을 앞두고 당국이 코인마켓 거래소에 대한 현장 조사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온다. 코인거래소 관계자는 “아직 FIU로부터 현장 조사 일시를 전달받진 못했다”며 “어떤 내용을 들여다볼진 모르겠지만 코인거래소에 처음 실시되는 종합검사인 만큼 지닥 현장검사 내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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