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횡보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이더리움(ETH)은 샤펠라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오름세입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평균 매입 단가 2만 8016달러에 BTC 1045개를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BTC 보유량은 1만 4000개가 됐습니다.

한 주 간 주요 이슈를 체크하고 차트를 보며 분석하는 코인췍에서 다뤘습니다. 코인췍은 매주 목요일 오전 7시 30분 디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생방송됩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경제 지표가 경기 둔화 시그널을 보이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은 1.0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25% 내렸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24% 상승했습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3월 민간 고용은 14만 5000개로, 블룸버그통신 집계치 중앙값인 21만 개를 하회했습니다. 일자리 감소는 경기 침체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의 3월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도 51.2로 집계됐는데, 이 역시 블룸버그 전망치 54.4를 밑도는 수치입니다.

서비스업 업황마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큰 하락 없이 선방하는 모습입니다. 6일 오전 9시 12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0.31% 내린 2만 8065.99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BTC는 0.33% 떨어진 3706만 3000원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ETH은 상승세입니다. 같은 시간 ETH는 전일 대비 1.66% 오른 1899.37달러입니다. 최근 일주일 간 상승률은 5.87%를 기록했습니다.



ETH는 샤펠라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고공행진하는 모습입니다. 협정세계시(UTC) 기준 12일 오후 10시 27분으로 예정돼 있는 샤펠라는, 상하이와 카펠라의 합성어로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면 스테이킹 돼 있던 ETH의 인출이 가능해집니다.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ETH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됩니다.



BTC도 2만 8000달러 선을 견고히 지키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BTC가 저점을 다지고 난 뒤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5일 (현지시간) 찰스 에드워드(Charles Edwards) 암호화폐 퀀트 트레이더는 “BTC 생산 비용은 그간 투자하면서 가장 신뢰할 만한 지표인데, 최근 저점을 찍었다”고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이는 BTC 상승 시그널이란 분석입니다. 이를 뒷받침하듯 같은 날 마이클 세일러(Mic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창업자는 1045BTC를 사들였다고 밝혔습니다. 평균 매입 단가는 2만 8016달러입니다. 이로써 지난 4일 기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4만 BTC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평균 매입 단가는 2만 9803달러입니다. 총 41억 7000만 달러어치(약 5조 4939억 원) BTC를 보유하고 있는 셈입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아크인베스트가 내놓은 3월 비트코인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BTC 신규 지갑 주소가 1300만 개 증가했습니다. 지난 달 미국 은행들이 잇따라 위기에 닥치면서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인 BTC로 신규 투자자가 유입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송승재 에이엠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는 “BTC가 저항선인 2만 5200달러를 돌파했지만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그만큼 오르지 않았다”면서 “이는 그만큼 시장에 유입되는 유동성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전했습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 총액이 올라야 전체적으로 장이 활발해질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송 애널리스트는 이어 “이번주 내로 추가 상승이 나오지 않으면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 경우 2만 5800달러를 리테스트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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