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에서의 위믹스(WEMIX) 대량 해킹 사고로 비상 사태에 돌입한 위메이드가 후속 대응 조치를 발표했다. 위메이드는 해커 소유로 의심되는 지갑으로부터 타 거래소로의 위믹스 입금을 차단하고 탈중앙화거래소(DEX) 유니스왑 V3에 예치된 위믹스·유에스디코인(USDC) 페어를 일시적으로 전량 인출했다. 해킹이 발생한 지닥에 대해선 “거래소는 가장 강력한 보안체제와 자산보호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11일 위메이드는 위믹스 재단 블로그를 통해 지닥 해킹 사고와 관련한 입장과 대응 조치를 발표했다. 지닥은 전날 오후 4시 56분 공지사항을 통해 지난 9일 오전 7시 경 지닥 핫월렛에서 총 보관 자산의 약 23%의 가상자산이 해킹됐다고 밝혔다. 피해 자산은 비트코인(BTC) 60여개와 이더리움(ETH) 350여개, 위믹스 1000만 개, 테더(USDT) 22만 개 가량이다. 해킹된 위믹스 수량은 11일 오전 11시 22분 시세 기준 약 152억 원에 달할 정도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위메이드는 해킹 사고 수습을 위해 전세계 거래소에 해킹 사실을 알리고 해커 소유로 의심되는 지갑으로부터 타 거래소로의 입금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유니스왑 V3에 예치된 위믹스-USDC 페어를 전량 인출해 DEX를 통하는 경로도 차단했다. 위메이드는 “현재 의심 지갑의 거래를 지속적으로 추적 중이며 해당 거래소와 관계 기관의 협조 요청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해킹 사고는 위믹스3.0 네트워크의 안정성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특정 거래소 자체의 보안 문제로 인해 발생한 사고일 뿐 위믹스 생태계에는 어떠한 관련도 없다는 설명이다. 위메이드는 “많은 투자자들의 자산을 보관 중인 거래소는 가장 강력한 보안체제와 자산보호 시스템을 갖춰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고가 벌어진 점에 대해 실로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지닥 거래소의 빠른 수습과 정상화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위메이드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위믹스 가격은 해킹 후폭풍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오전 11시 30분 코인원 기준 위믹스 가격은 1517원으로 전일 최고가 대비 약 8% 떨어졌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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