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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 영업손실 765억 원···고파이 묶인 고객 돈 566억 원

적자 상당량 고파이 관련 충당부채에서 발생

바이낸스와 토큰 스왑 약정 체결

스트리미 최대 주주, 바이낸스로 변경



고팍스가 지난해 영업손실 765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했다.

14일 전자공시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 매출은 15억 7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약 95% 쪼그라들었다. 영업손실은 765억, 당기순손실은 906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에 묶인 자금은 566억 원으로 나타났다. 스트리미는 “고파이 운용사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의 채무 불이행이 발생했고, 당사가 고객에게 인출해줘야 할 가상자산 약 566억 원을 충당부채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스트리미는 “충당부채 지급을 위해 보고기간(2022년 말) 후 바이낸스 홀딩스 리미티드(바이낸스)와 토큰 스왑 약정(Token Swap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약정에서 지급받기로 한 가상자산을 고파이 고객에게 인출할 예정이다. 스트리미는 이 과정에서 기존 주주가 바이낸스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고, 바이낸스가 최대 주주가 됐다고 덧붙였다.

고파이 운용사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이 FTX 파산 여파로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고파이 원리금 지급도 지난해 11월부터 중단됐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고팍스에 바이낸스는 자체 산업회복기금(IRI, Industry Recovery Initiative)을 마련해 투자했다. 이에 지난 2월 고팍스 대표 이사는 이준행 전 대표에서 레온 풍 바이낸스 아태 지역 대표로 바뀌었다. 고팍스는 이러한 변경사항을 담아 당국에 가상장산사업자 변경 신고를 제출했지만 바이낸스의 자금세탁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신고수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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