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관련 규제 정비에 나선 영국 재무부가 벤처캐피탈 a16z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써클 등 업계와 적극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 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와 대출을 관리하는 제도를 마련 중인 영국 정부에 바이낸스 등 주요 기업들이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낸스는 소비자 보호와 시장 무결성, 금융 안정성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바이낸스는 “불균형한 규제는 혁신과 성장을 억누르고 경쟁력을 파괴해 소비자들에게 결코 좋은 영향을 줄 수 없다”며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은 기존 전통 금융과의 차이를 고려해 신중하게 정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a16z는 ‘자산별 특징을 고려한 별도 규제’를 주장했다. 써클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정의의 명확성을 요구하면서도 규제 당국의 목표에 공감했다. 써클은 “가상자산 기업의 등록 절차는 간단하고 투명해야 하며 규제 기관의 명확한 피드백을 제공해야 한다”며 “써클의 결제 서비스 제공에 관해 스테이블코인과 가상자산의 영역을 명확히 구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모호한 가이드라인과 미비한 규제 기준으로 연일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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