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이 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의 소환장을 발부했다. 바이낸스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다.
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D.C 지방법원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등록 증권을 판매한 혐의로 바이낸스를 기소한 지 이틀 만에 자오 CEO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했다. 소환장이 송달되면 자오 CEO는 3주 이내로 소환에 응해야 하며 법원에 직접 출석할 의무는 없다. 법원은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판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오 CEO는 이날 트위터에서 “소환장 발부는 SEC의 규정을 준수하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며 “혼란에 빠질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SEC는 지난 5일 바이낸스가 고객의 투자 자산을 부적절하게 관리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바이낸스가 고객의 자산을 비밀리에 빼돌리고 스테이킹(가상자산 예치)을 포함한 거래소의 주요 서비스를 금융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바이낸스는 “고객의 투자 자금을 편취하거나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지 않았다”며 “우리는 FTX와 다르다”고 반박했다.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FTX는 지난해 11월 투자금을 불법적으로 빼돌리고 기업을 부실하게 운영해 파산했다.
/최재헌 chsn12@decenter.kr
-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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