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스눕독(Snoop Dogg)이 새로운 NFT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스눕 독이 공연을 진행하고 나면 진화하는 NFT다. 스눕 독은 에미넴과 함께 지루한원숭이들의요트클럽(BAYC, Bored Ape Yacht Club)을 활용한 뮤직비디오를 제작했을 정도로 NFT 산업에 관심이 많다. 그가 이번엔 어떤 새로운 시도를 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스눕 독이 ‘스눕 독 패스포트 시리즈(Snoop Dogg Passport Series)’ NFT를 지난 14일(현지시간) 선보였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NFT는 스눕 독이 투어 콘서트를 할 때마다 진화한다. NFT 홀더에게는 스눕 독의 공연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볼 수 있는 권한이 제공된다. 또 상품, 공연 티켓, 음악 플레이리스트 등에 대한 접근도 가능하다. 향후 테렐 존스(Terrell Jones) 등 아티스트와 공동 제작한 디지털 아트 ‘스눕 셀렉(Snoop Selects)’ 등도 에어드롭 받게 된다. 스눕 독의 여름 투어 공연은 다음 달 7일 밴쿠버에서 시작된다.
스눕 독은 이번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패스포트 시리즈로 팬들에게 나와 함께 세계 여행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본인은 “언제나 선구자의 위치에 있었다”고 강조하며 디지털 상품은 다가올 미래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다른 아티스트들이 그의 행보를 보며 혁신을 이어 나가기를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NFT를 활용하는 게 색다른 일은 아니다. 하이브와 두나무가 합작해 설립한 레벨스의 모먼티카에서도 아티스트 관련 NFT를 볼 수 있다. 이를테면 모먼티카에선 최근 세븐틴이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월드 투어 사진 및 영상이 담긴 NFT를 판매하고 있다. ‘테이크’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만 이 테이크는 루니버스 블록체인에서 발행된 NFT다. 다만 모먼티카는 월드투어 등 각 이벤트가 진행될 때마다 NFT를 만들어 판매한다. 이를 각각 수집하고 싶어 하는 팬들의 욕구를 타깃한 것으로 풀이된다.
패스포트 시리즈는 49달러(약 6만 2656원) 또는 0.025ETH로 구매할 수 있다. 1인당 최대 100개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아직 반응이 폭발적이지는 않다. 이날 오픈씨 기준 패스포트 시리즈 홀더는 149명이다. 발행 개수는 197개인데, 이는 한 명이 여러 개를 구매한 경우가 포함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눕 독의 이번 시도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어떤 울림을 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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