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위믹스(WEMIX) 초과 유통 의혹과 관련해 위메이드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달 WEMIX 투자자들이 위메이드와 장현국 대표를 사기 등 혐의로 고소한 지 한 달 반만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채희만 직무대리)는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위메이드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WEMIX 발행·유통 내역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위믹스 투자자 20여명은 지난달 11일 “위메이드가 WEMIX를 발행·판매하는 과정에서 유통량에 대한 고의적인 허위 사실로 투자자들을 속여 큰 손해를 입혔다”며 위메이드와 장 대표를 사기와 자본시장법상 사기적부정거래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해 11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가 공시 계획보다 많은 물량이 유통됐다는 이유로 회원사 업비트·빗썸·코인원 등 주요 거래소의 WEMIX 상장폐지를 결정한 데에 따른 것이다. 코인원은 지난 2월 WEMIX를 재상장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검찰은 위믹스 유통과 거래 내역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업비트·빗썸·코인원 등 거래소 3곳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나섰다. 검찰이 위메이드를 직접 겨냥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4일과 26일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WEMIX 대량 보유 논란과 관련해 위메이드 압수수색이 있었지만 김 의원의 위믹스 거래 내역 등을 확보하기 위한 수사에 그쳤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아직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매체에서 보도한 장 대표 개인의 배임 혐의 조사 여부에 대해선 "수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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