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가 싱가포르 서비스 중단을 알리면서 혼란이 잇따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테더는 이날 싱가포르 기반 가상자산 플랫폼 케이크 디파이(Cake DeFi)에 더 이상 테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고지했다. 줄리안 호스프 케이크 디파이 최고경영자는 트위터를 통해 “케이크 디파이의 USDT 달러 상환이 불가능해졌다"며 테더가 이메일로 보낸 서비스 약관 변경 안내를 공개했다. 테더는 이메일에서 “싱가포르 현지 내 법인이나 이사, 주주가 통제하는 기업은 테더의 고객이 될 수 없다”며 “케이크 디파이는 더이상 테더를 이용할 수 없다”고 알렸다.
테더가 싱가포르 서비스를 중단했다는 소식에 가상자산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이에 테더 측은 “이미 지난 2020년 싱가포르 내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내용의 약관 변경이 있었다”고 설명했지만 약관 변경 이후 3년이 지나서야 해당 내용을 통보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테더의 서비스 중단 통보가 최근 불거진 싱가포르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세탁 스캔들을 염두에 둔 결정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싱가포르 경찰 당국은 앞서 지난 20일 자금세탁 범죄 수익으로 추정되는 20억 달러(약 2조 7307억 원) 이상의 가상자산 등 자금을 압수했다. 테더가 케이크 디파이와의 파트너십 문제로 서비스를 중단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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