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에 대한 규제에 재차 방점을 찍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로스틴 베넘 CFTC 의장은 디파이 산업을 ‘무면허 운전’에 비유하면서 분산형 금융 감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는 CFTC가 등록 위반 혐의로 디파이 프로토콜인 오핀, 제로엑스, 데리덱스에 벌금을 부과하고 영업 정지 명령을 내린 지 약 한 달 만의 발언이다.
베넘 의장은 “피해자들이 고통을 겪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해야만 조치를 취하는 것은 우리의 사명에 어긋난다”며 “시장 감독, 강력한 사이버 보안 및 시스템 보호 장치, 투자자 보호가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디파이 산업은 지난 한 달 동안 파생상품을 취급하는 기관들로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일부는 디파이 프로토콜에 대한 CFTC의 시행 조치를 비판했다. “분산형 프로토콜을 규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이안 맥긴리 CFTC 집행국장은 규제를 벗어난 디파이는 ‘명백한 위협’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지난 9월 “규제되지 않은 디파이 거래소의 존재는 시장과 투자자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며 관련 법률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했다.
-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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