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가상자산 업계의 대정부 로비 지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오픈 시크릿의 데이터를 인용,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가상자산 기업의 대정부 로비 비용이 약 1900만 달러(약 249억 3940만 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610만 달러(약 211억 4091만 원)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19% 높은 수준이다.
2022년 총 로비 지출 규모는 2200만 달러(약 288억 5740만 원)였다. 여기엔 지난해 11월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지출액이 포함돼 있다. 올해는 로비 지출 상위 10위권이던 FTX가 빠졌음에도 불구, 3분기까지 지난해보다 300만 달러(약 39억 3450만 원)를 초과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FTX 사태로 무너진 가상자산 생태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마찰을 줄이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편 기업 순위는 2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한 코인베이스가 1위를 차지했으며 크립토닷컴, 블록체인 협회, 바이낸스가 그 뒤를 이었다.
크리스틴 스미스 블록체인 협회 최고경영자(CEO)는 “업계의 목표는 당국과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 한편 상식적인 규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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