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이 만든 월드코인이 국내 최초로 팝업스토어를 연다. 월드코인 오브의 공식 운영사로 지정된 체인파트너스가 이번 행사를 개최한다.
29일 체인파트너스는 오는 2월 2일까지 서울 여의도 오투타워에 위치한 서울핀테크랩에서 월드코인 팝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팝업스토어는 사용자가 월드코인 핵심인 홍채 인식 기기 오브(Orb)와 관련 앱을 활용하고 유용성을 느끼는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오브는 현재 마포 프론트원 라운지엑스에 설치돼 있고, 향후 여의도와 판교에도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여는 체인파트너스는 월드코인 오브의 공식 운영사로 선정됐다. 체인파트너스 관계자는 “웹3와 AI시장을 모두 경험한 점이 월드코인 파트너가 되는 데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체인파트너스는 체인저 등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운영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챗GPT를 한글로 이용할 수 있는 웍스AI를 출시하며 AI 시장에도 발을 뻗었다.
월드코인은 챗GPT 창시자이자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이 만든 프로젝트다. 인공지능(AI)이 발달해 인간 지성을 침범하는 상황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월드코인은 인간과 AI를 홍채 인증으로 구분해 인간이 잃어버린 일자리를 블록체인을 통한 기초소득으로 보상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사용자가 전세계 위치한 오브에서 홍채를 인증하면 고유한 개인 식별 코드(월드ID)를 부여받게 된다. 월드ID마다 보상으로 월드코인(WLD)을 일정량 받게 된다. 이날 오전 11시 39분 기준 전세계 318만 71명이 월드ID를 생성했다.
오브는 뉴욕, 마이애미, 샌프란시스코, 도쿄, 런던, 베를린 등 전세계 주요 도시에 배치돼 있다. 앞서 월드코인 재단은 지난해 7월부터 전 세계 20개국에 1500개가 넘는 오브를 배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AI로 인간의 생산성 향상을 돕는 챗GPT 와 AI로 일자리를 잃는 인간에게 기초소득을 지급하겠다는 월드코인은 서로 정확히 반대편에 있기도 하고 긴밀히 연결돼 있기도 하다”며 “AI 시대를 맨 앞에서 그려가고 있는 샘 올트먼이 만든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국내에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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