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지난해 영업손실 169억 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경영 효율화 전략과 공격적인 상장 정책으로 손실 폭은 전년 대비 줄었다는 설명이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의 매출은 30억 9913만 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69억 4133만 원, 당기순손실은 513억 8999만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8%, 43% 줄었다. 2년 연속 적자임에도 전년 대비 실적은 개선된 모습이다.
고팍스 실적이 개선된 이유는 공격적인 상장과 고정 지출을 줄이는 경영 효율화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고팍스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DAXA·닥사)가 재상장 제한 종목으로 지정한 위믹스를 상장했다. 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서울 잠실 사옥을 언주역 부근으로 이전했다. 고팍스 관계자는 “거의 안 하던 상장을 지난해 본격적으로 하면서 실적을 관리하기 시작했다”며 “지난해 11월 말부터 월간 지표는 흑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무실 이전 등 고정 비용을 줄이며 내실을 다진 점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고팍스는 올해 신사업 발굴보다 거래소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다. 고팍스 관계자는 “그동안 고파이 관련 이슈로 거래소의 기본적인 기능을 업데이트 못 했다”며 “이용자를 유입하는 이벤트, 콘텐츠를 통해 (실적) 지표를 관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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