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가 제재 우회 목적으로 USDT를 사용하는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의 자산을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테더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제재 대상 기업과 연관된 주소를 동결하는 등 이들의 거래를 막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인 PDVSA와의 거래를 오는 5월 31일까지 중단할 것을 요구한 미국 정부에 협조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베네수엘라 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PDVSA의 가상자산 거래 및 210억 달러(약 28조 9380억 원) 규모의 미확인 채권이 부정 거래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PDVSA는 앞서 원유 수출 거래에 가상자산을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의 제재로 지난해 10월부터는 중개업체를 통해서만 기업 간 거래(B2B)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원유 거래 수익이 일반 은행 계좌로 들어올 경우 계좌가 동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PDVSA는 이를 피하기 위해 올해부터 현물 석유 거래의 선불금을 USDT로 요구하기 시작했다.
-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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