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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리의 NFT 레이더]커뮤니티의 위력···유가랩스 "크립토 펑크 NFT 손 뗀다"

펑크 NFT 오마주한 컬렉션 출시

커뮤니티선 "유가가 펑크 망쳐"



지루한원숭이들의요트클럽(BAYC) 개발사 유가랩스가 크립토 펑크 콜렉션에 섣불리 관여했다가 큰 코를 다쳤다. 크립토 펑크 연관 프로젝트로 출범한 슈퍼펑크월드 NFT가 펑크 커뮤니티의 강한 반발을 샀기 때문이다. 이에 유가랩스는 크립토 펑크에 더 이상 간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탄탄한 NFT 커뮤니티가 중앙화 기업의 사업 방향에도 영향을 미친 셈이다.

21일(현지시간) 그레그 솔라노 유가랩스 최고경영자(CEO)는 “더 이상 펑크에 손대지 않을 것(Yuga will no longer touch punks)”이라며 “펑크 프로젝트는 탈중앙화된 상태로 블록체인에 보존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랩스가 출범한 펑크 관련 사업에 커뮤니티가 강하게 반발하자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이다. BAYC 개발사 유가랩스는 지난 2022년 크립토 펑크 발행사 라바랩스를 인수했다.



출처=크립토펑크 공식 엑스.


앞서 지난 20일 크립토 펑크 공식 계정은 슈퍼펑크월드라는 새로운 NFT 컬렉션을 발표했다. 이번 NFT는 유가랩스가 주도해 크립토 펑크 NFT를 오마주한 것이다. 이 컬렉션은 500개가 발행됐고, 하이브리드 3D 조각상으로 구축됐다. 인종과 성별의 경계를 흐리겠다는 의미를 담은 컬렉션으로, 뉴욕에 기반을 둔 아티스트 니나 애브니가 참여했다. 애브니는 흑인을 둘러싼 사회·정치적 문제를 다뤄온 아티스트로, 그녀의 작품은 뉴욕현대미술관(MoMA)·휘트니 미술관·브루클린 박물관 등에 전시돼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슈퍼쿨월드 NFT 컬렉션을 내놔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러한 아티스트와 협력으로 유가랩스는 기존 예술품 수집가에게 가상자산 지갑을 통한 디지털 소유권, 생성형 아트, 웹3, NFT 등을 소개하고자 했다. 나탈리 스톤 크립토펑크 브랜드 리드는 “크립토펑크를 대중에게 알리는 동시에 디지털 소유권의 중요성을 이해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슈퍼펑크월드 NFT 취지는 좋았지만 커뮤니티의 공감을 사는 데는 실패했다. 커뮤니티는 “유가랩스가 크립토 펑크를 망가뜨리고 있다(Yuga killed Punks today)”고 비판했다. ‘그레그’라는 가명을 쓰는 인플루언서는 “크립토 펑크 계정이 해킹당한 것 아니냐”며 비꼬았다. 이 같은 반발은 이더리움 기반 NFT의 시조새격으로 불리는 크립토 펑크 NFT의 가치를 새로운 컬렉션이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알렉스 카사소비치 아자루스 CEO 겸 공동 창업자는 “상징적 컬렉션은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그들의 무결성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파생 컬렉셕은 혁신을 가져올 수 있지만 원본 가치를 희석할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고 말했다.

츌초=그레그 솔라노 유가랩스 최고경영자(CEO) 엑스.


이번 커뮤니티 반발로 유가랩스는 크립토 펑크 NFT와 관련해서는 박물관 및 기관 사업을 지원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대중을 대상으로 한 펑크 NFT 교육도 지원할 예정이다.

NFT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크립토 펑크 NFT는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월 4일에는 희귀한 외계인 크립토 펑크가 4500ETH(약 1600만 달러)에 팔렸다. 같은 달 20일에는 또 다른 펑크 NFT가 4850ETH(약 1640만 달러)에 매도됐다.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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