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의 리서치 조직 ‘디스프레드 리서치’가 한국 투자자의 성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구글 트렌드의 키워드 검색량과 텔레그램·카카오톡 등 국내 투자자가 주로 이용 중인 플랫폼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가상자산 커뮤니티는 온체인에 대한 관심이 적고 투기 성향은 높았다. 디스프레드가 비트코인(BTC) 가격과 한국 가상자산 커뮤니티 채널의 월별 메시지 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월 BTC 가격이 오르자 커뮤니티 채널의 메시지 수도 급증했다. 반대로 같은 해 8월 BTC 가격이 떨어졌을 때 메시지 수는 감소했다. 디스프레드 리서치는 “(미국, 일본과 비교하면) 한국은 가상자산 투자는 활발하지만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대체불가토큰(NFT)에 대한 관심이 낮다”고 말했다.
또 한국 투자자는 중앙화 거래소(CEX)에 관심이 많았다. 디스프레드는 “(미국의) 코인베이스에 대한 관심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인구 대비 관심도에선 (한국의) 업비트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한국의 CEX 이용률이 상당히 높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디스프레드 리서치는 해외 프로젝트가 한국 시장에 진출할 때 커뮤니티의 성향에 맞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스프레드 리서치는 “한국 가상자산 커뮤니티는 독특한 성향을 보여 현지 커뮤니티의 눈높이에 맞는 마케팅 전략과 운영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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