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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도박위원회, 웹3 게임사 소레어 기소···무허가 도박 혐의

10월 4일 버밍엄 치안법원서 첫 공판

출처=소레어 공식 홈페이지


영국 도박위원회(Gambling Commision)가 웹3 판타지 축구 게임 기업 소레어(Sorare)를 무허가 도박 시설 제공 혐의로 기소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날 영국 도박위원회가 소레어를 사용자에게 무허가 도박 시설을 제공한 혐의로 다음 주 법정에 세울 예정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FT는 “이는 규제 기관이 권한을 행사하는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영국 도박위원회는 소레어의 판타지 게임이 도박에 해당돼 라이선스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하고자 지난 2021년부터 조사를 진행했다. 첫 공판은 오는 10월 4일 버밍엄 치안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8년 설립된 소레어는 설립 3년 만에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 등으로부터 약 6억 8000만 달러(약 8959억 6800만 원)를 투자 받았다. 당시 기업 가치는 약 43억 달러(약 5조 6652억 원)로 평가받았다. 소레어는 NFT를 기반으로 판타지 축구 플랫폼을 구축했다. 각 카드는 NFT로 발행되고, 사용자는 카드 NFT를 사고 팔 수 있다. 팬들은 이러한 거래를 통해 실제 축구선수들로 가상의 팀을 구성하고, 경기 결과에 따라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프리미어는 4년 라이선스 계약의 일환으로 소레어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하기도 했다. 소레어는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를 포함한 다른 리그와도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다. 북미에서는 NBA, MLB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소레어는 영국 도박 위원회의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소레어 관계자는 “소레어가 영국 법률 하에서 도박 상품이라는 주장에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위원회가 우리 사업을 오해하고, 도박법이 소레어에 적용된다고 잘못 판단했다”고 밝혔다.

FT는 “영국 도박법이 온라인 도박의 급속한 성장을 따라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전 보수당 정부는 지난해 온라인 베팅에 더 강력한 제한을 가하는 주요 제안이 담긴 백서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슬롯 최대 베팅액 제한 등이 포함돼 있다.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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