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 블록체인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NH농협은행은 싱가포르 블록체인 기업 파티오르에 이어 미국 파이어블록스와 업무 협약을 맺고 블록체인 기반 택스리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블록체인 기업과 협업으로 이들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글로벌 금융사와 접점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14일 NH농협은행은 파이어블록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블록체인 기반 택스리펀 서비스를 설계한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파이어블록스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가상자산의 이동·보관·발행을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BNP파리바, BNY멜론, ANZ 등 글로벌 은행과도 협업 중이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택스리펀 절차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데이터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택스리펀에 관여하는 업체들이 필요한 정보를 한 번에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보다 빠르게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양사는 현금을 블록체인 상 토큰으로 교환해 세금을 환급받는 방식을 고안하고 있다.
류창보 NH농협은행 디지털전략사업부 팀장은 “아직 초기 설계 단계이긴 하지만 해외 카드사와 택스리펀 대행사, 공항 등 참여사 모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며 “블록체인 기업과 이들을 통해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는 글로벌 금융사들과의 접점을 늘리려는 목적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 농협은행은 싱가포르의 블록체인 핀테크 업체 파티오르와도 블록체인 기반 외화송금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NH농협은행과 파이어블록스는 디지털 자산 관련 혁신 프로젝트 기회를 공유하고 해외 규제기관 ·금융회사들 간 국제 협력 기회를 창출하는 등 다방면으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석용 은행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농협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중물 역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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