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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덴버2025 인터뷰]①구미 크립토 캐피털 "웹3 투자, 이제는 지속 가능성이 핵심"

<송재훈 카탈라이즈 매니저의 이드덴버 인터뷰>①

미코 마츠무라 구미 크립토 캐피털 파트너

비전·실행력·장기 전략… 웹3 창업자 필수 조건

AI와 블록체인, 오픈소스로 투명한 경제 구축

미국은 금융, 아시아는 게임… 웹3 전략 달라

미코 마츠무라 구미 크립토 캐피털 파트너가 이드덴버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카탈라이즈 리서치


카탈라이즈 리서치는 지난 2월 말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이드덴버2025’에 참가했다. 이드덴버는 전 세계 웹3 개발자와 업계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최대 규모 블록체인 컨퍼런스다. 이번 행사에서 카탈라이즈 리서치는 글로벌 웹3 벤처캐피털(VC)인 일본계 VC, 구미 크립토 캐피털(gumi Cryptos Capital)의 미코 마츠무라 파트너를 만나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구미 크립토 캐피털은 지난 2018년 일본 모바일 게임 기업 구미 코퍼레이션 창립자인 히로나오 쿠미니츠가 설립했다.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고, 오픈씨·소니움·1인치 네트워크 등 다수 유망 프로젝트에 전략적으로 투자했다.



비전·실행력·장기 전략… 웹3 창업자 필수 조건


마츠무라 파트너는 투자 과정에서 독창적이고 탐구적인 기회 발굴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또한 다중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소프트웨어 개발과 창업자들의 이력 및 동기를 철저히 검토하는 것이 핵심 투자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4~7년의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을 갖춘 프로젝트를 선별한다. 그는 특히 강력한 비전과 성취 경험을 보유한 창업자가 이끄는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고 강조했다.

마츠무라 파트너는 “인터넷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이며, 새로운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다시 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웹3 기술이 금융 시스템, 데이터 보안, 게임, 크로스체인 기술, 온체인 금융 등 다양한 산업을 혁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와 블록체인, 오픈소스로 투명한 경제 구축


그는 블록체인의 성공이 오픈소스 기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소스는 단순한 개발 방식이 아니라,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인터넷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특히 AI와 블록체인의 융합이 향후 가장 중요한 기술적 흐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이드덴버에서도 AI와 블록체인의 융합에 관한 다양한 세션이 진행됐다.

그는 AI가 블록체인과 오픈소스 형식으로 통합되면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AI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고, 더욱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블록체인은 경제적 인센티브를 내재한 조정 구조를 제공해 자율 에이전트와 봇을 포함한 다양한 경제 주체가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견이다.

그는 "어떤 개인도 다른 사람이나 강력한 기계 도움 없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업을 단독으로 구축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블록체인과 웹3는 디지털 자산·데이터 보안 및 프라이버시 보호·새로운 거버넌스 구조·강력한 암호학적 프레임워크 및 제약을 통해 인간과 기계 지능이 조화를 이루도록 돕는 인터넷 네이티브 경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웹3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수많은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그러나 토큰을 발행하고 중앙화 거래소에 상장한 후 성장 동력을 잃고 프로젝트를 포기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마츠무라 파트너는 이러한 기회주의적 창업이 웹3 산업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구미 크립토 캐피털은 세상을 변화시키고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려는 동기를 가진 창업자를 찾고 있다"면서 "이러한 창업자야말로 지속적 영향력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공적 창업자는 수익성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어야 하고, 프로젝트의 준비 자금(reserve)이 토큰을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상황을 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시장이 침체됐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는 오히려 확신을 가진 사람에게는 가치 있는 자산을 저렴한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미국은 금융, 아시아는 게임… 웹3 전략 달라


마츠무라 파트너는 미국과 아시아 시장이 웹3를 수용하는 방식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는 전통 금융 시스템과 블록체인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형 금융기관이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고, 일부 은행들은 정부 규제가 명확해지는 즉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블록체인이 금융 시스템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는 과정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반면 아시아 시장은 금융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블록체인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블록체인 게임과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에서 기술 친화적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그는 봤다. 마츠무라 파트너는 "미국은 세일즈 중심적 시장인 반면 한국과 일본은 기술 완성도와 안정성을 중시하는 시장"이라면서 "이러한 차이가 글로벌 웹3 기업들이 각 지역에서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웹3 산업이 성숙해지면서 VC의 투자 기준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토큰 가격 상승 가능성이 주요 투자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실제 작동하는 제품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됐다. 마츠무라 파트너는 "단기적 시장 변동성과 무관하게 실질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오픈소스 혁신과 창업자의 실행력이 웹3 미래를 결정할 요소”라며 “블록체인은 보다 투명하고 탈중앙화된 신뢰 기반 디지털 세계를 구축하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본 기고문은 카탈라이즈 리서치의 이드덴버2025 현장 인터뷰 시리즈 일환입니다. 글로벌 블록체인 업계 리더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웹3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합니다. 카탈라이즈 리서치는 웹3 전문 컨설팅 기업으로 고투마켓(GTM) 전략, 마케팅, 비즈니스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바이낸스의 한국시장 진출 자문을 시작으로 아바랩스, 폴리곤, 리플 등 프로젝트들과 협력하며 웹3 생태계 성장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덴버=송재훈 기자
yeri.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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