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테더(USDT)와 USD코인(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으로 국내 대중교통요금을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스테이블코인 사용 방법이 늘어나면서 실생활에 빠르게 파고드는 모양새다.

크립토닷컴은 15일 국내 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자 케이에스넷과 제휴를 맺고 외국인이 실물이나 가상 크립토닷컴 카드를 이용해 대중교통요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4분기 제주도에서 시범 운영되며 이후 타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교통요금 결제는 외국인에 한해서만 제공된다. 크립토닷컴 카드는 2023년 11월부터 한국 내 신규 발급과 사용이 제한돼 있다.



크립토닷컴 카드는 스테이블코인을 충전해 쓸 수 있는 선불카드로 비자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홍콩의 리닷페이 카드와 개념이 같다. 크립토닷컴 카드는 가상자산 거래소 크립토닷컴과 연동돼 있어 가상자산 매수부터 충전,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편의성이 높다. 사용자가 크립토닷컴 애플리케이션에서 자동 충전 기능을 설정해두면 거래소 계정에 보유한 가상자산이 지정한 금액만큼 자동으로 법정화폐로 전환돼 카드에 충전된다. 사용자는 별도의 환전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다.

크립토 측은 케이에스넷 가맹점에서 QR코드를 스캔해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지원하는 크립토닷컴 페이 서비스를 개시한다. 크립토닷컴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 케이에스넷과의 정산은 달러로 이뤄지고 가맹점은 원화 또는 달러 중 선택해 정산받을 수 있다”며 “국경 간 결제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여러 중간 단계를 생략할 수 있어 훨씬 낮은 수수료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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