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주요 가상자산은 하락세다. 대규모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27일 오전 8시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0.26% 떨어진 10만 7041.25달러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0.10% 내린 2414.89달러, 엑스알피(XRP)는 3.14% 하락한 2.113달러, 솔라나(SOL)는 2.70% 떨어진 139.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시장도 비슷한 흐름이다. 빗썸 기준 BTC는 0.22% 내린 1억 4713만 9000원을 기록했다. ETH는 1.07% 내린 332만 2000원, XRP는 0.34% 떨어진 2902원, SOL는 2.60% 하락한 19만 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증시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코인베이스는 이날 장 초반 375달러까지 오르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021년 11월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가(357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미국 상원이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며 제도화 기대가 커진 것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같은 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4.41포인트(0.94%) 오른 4만 3386.8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8.86포인트(0.80%) 오른 6141.02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94.36포인트(0.97%) 상승한 2만 167.9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반면 가상자산은 약세를 보였다. 대규모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진 영향이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약 150억 달러(약 20조 3775억 원) 규모 옵션이 청산될 전망이다.
가상자산 투자 심리는 회복됐다. 가상자산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8포인트 상승한 74포인트로 ‘탐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룩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 도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