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검색창 닫기
  • BTC
  • ETH
  • XRP
  • BCH
bithumb제공 bithumb제공
  • BTC
  • ETH
  • XRP
  • BCH
bithumb제공 bithumb제공

'저렴하고 빠른' 트론···최대 리스크는 저스틴 선? [알트코인 포커스]

2017년 ICO로 7000만 달러 모금…발행량 1000억 개

2분기 시총 17%↑·스테이블코인 전송액 사상 최대

선 창립자 TRX 60% 보유 의혹…중앙화 논란 이어져

사진 제공=트론 공식 홈페이지.


트론 블록체인은 빠른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를 강점으로 스테이블코인 핵심 네트워크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창립자 저스틴 선이 트론(TRX) 물량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은 탈중앙성에 대한 회의론을 키우는 리스크로 꼽힌다.

7일 오전 7시 30분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TRX는 전일 대비 1.69% 오른 0.34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체 가상자산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 9위에 자리했다. TRX는 트론 블록체인의 기축통화다. 거래 수수료와 네트워크 운영에 활용된다.



2017년 ICO로 7000만 달러 모금…발행량 1000억 개


트론은 2017년 7월 설립된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같은 해 진행한 가상자산공개(ICO)에서 TRX 1개 당 약 0.0019달러에 판매해 약 7000만 달러(980억 7700만 원)를 모금했다. 총 발행량은 1000억 개로 제네시스 블록에서 한번에 발행됐다. 총 발행량은 고정돼 있지만 실제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은 블록 보상으로 새로 발행되는 TRX와 거래 수수료 소각에 따라 달라진다.

백서에 따르면 TRX 분배 구조는 △공개 판매 40% △트론 재단 35% △팀과 초기 지지자 15% △파트너사 페이워(Peiwo) 10%로 나뉘었다. 초기에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위에서 만들어진 토큰 형태로 거래됐지만 2018년 자체 블록체인을 출시하면서 현재는 독립된 네트워크에서 운영된다.

2분기 시총 17%↑·스테이블코인 전송액 사상 최대


글로벌 가상자산 리서치 기업 메사리가 발간한 ‘2025년 2분기 트론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트론의 실적은 견조했다. TRX 시가총액은 전 분기 대비 17% 늘어난 265억 달러, 네트워크 수수료 수익은 20.5% 증가한 9억 159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트론의 강점은 속도와 비용 경쟁력이다. 메사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트론의 일평균 트랜잭션 수는 전 분기 대비 12.6% 늘어난 860만 건에 달했다. 일평균 활성 주소도 250만 개로 집계됐다. 거래 수수료는 네트워크에서 소각되는 구조로, 2분기 동안 소각량이 발행 보상량을 웃돌면서 전체 유통량은 950억 개에서 948억 개로 줄었다. 트론은 낮은 수수료와 빠른 처리 속도 덕분에 소액 결제나 빈번한 송금에 활용도가 높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이 트론의 성장을 견인했다. 2분기 기준 트론 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809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중 테더(USDT)가 803억 달러를 차지해 전체 공급의 99.2%를 점유했다. 일평균 전송액은 213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11.6% 늘었다. 전체 USDT 발행량의 절반 이상이 트론 체인에서 운용되고 있다.

선 창립자 TRX 60% 보유 의혹…중앙화 논란 이어져


저스틴 선 트론 창립자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는 그가 전체 TRX의 6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 창립자는 이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고, 블룸버그가 비밀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델라웨어 연방 법원은 선의 출판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지만 본안 소송은 진행 중이다.

사진 제공=저스틴 선 트론 창립자 공식 엑스.


트론은 여전히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슈퍼대표(SR) 27명이 블록을 생산하는 구조는 중앙화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여기에 창립자 저스틴 선의 물량 보유 의혹은 탈중앙화를 내세운 네트워크 정체성의 약점으로 지적된다.


도예리 기자
< 저작권자 ⓒ 디센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메일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