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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에 韓온라인몰 광클한 외국인들···"원화코인 접목 기대"

K컬처 인기에 한국 찾은 외국인

온라인 결제건수·결제액 급증

교통·배달 등 실생활 소비도 늘어

"원화 스테이블코인 국제수요 충분"

연합뉴스


K팝을 비롯한 K컬처 열풍을 타고 외국인들의 국내 온라인 결제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세계적 대흥행과 인기 K팝 가수들의 활동 재개에 힘입어 국내 가맹점 상품·서비스를 구매하려는 외국인들이 늘어난 것이다. 최근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두고 글로벌 시장 수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K컬처 인기가 계속된다면 원화 코인의 수요처 발굴 및 성공 가능성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올 1~3분기 온라인 인바운드 해외결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7.5% 급증했다. ‘케데헌’이 공개된 3분기만 놓고 보면 증가율이 69.9%에 달한다.

온라인 인바운드 해외결제란 외국인이 자국의 결제수단으로 국내 온라인 상점에서 돈을 지불한 것을 뜻한다. 인바운드 해외결제가 증가했다는 것은 국내 상품·서비스를 구매하려는 외국인이 늘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성장은 K팝과 K컬처에 대한 외국인들의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 1~2분기에는 지드래곤과 제이홉·블랙핑크·에스파 등 주요 K팝 가수들의 활동 재개가 결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3분기에는 K팝과 함께 케데헌의 파급력이 컸다. 실제로 올 1~3분기 케이팝 관련 결제 건수는 전년 대비 61% 증가하며 전체 가맹점 증가율을 웃돌았다. 분기별로는 2분기 37%, 3분기 54.6%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카카오페이는 온라인 면세점과 함께 ‘케이타운포유(Ktown4u)’와 ‘위버스(Weverse)’ 등 K팝 관련 주요 결제처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K컬처의 인기와 케데헌의 세계적 열풍이 케이팝 가맹점과 전반적인 온라인 인바운드 결제 실적을 크게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의 국내 교통·배달 애플리케이션 이용이 늘어나는 것도 온라인 인바운드 해외결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외국인 전용 배달 서비스 공략을 강화하고 기존 내수용 서비스에 대한 국내 체류 외국인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국내 체류 외국인은 2021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기준 265만 명에 이른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성공 가능성을 온라인 인바운드 해외결제에서 찾을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그동안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두고 사용처나 국제적 수요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왔는데 외국인의 결제 증가율을 통해 수요가 충분하다는 점이 입증됐다는 것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데이터로 살펴본 K팝 해외 매출액 동향’에 따르면 2023년 K팝 산업의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해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핀테크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 세계 수억 명의 K팝 팬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손쉽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고 기업은 관련 비용을 줄여 소비자 혜택으로 돌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그룹이 준비 중인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도 이같은 전략이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카카오페이는 올 8월 카카오, 카카오뱅크 등과 공동 TF를 구성해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최근 진행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실제 생활 속 다양한 유스케이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그룹이 보유한 플랫폼·콘텐츠 사업 전반에 스테이블코인이 활용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신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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