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두 암호화폐에 대한 거래를 지원한다. 거래 외에 16개 암호화폐의 가격동향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도 출시됐다. 로빈후드는 캘리포니아, 메사추세츠, 미주리, 몬타나, 뉴햄프셔 등 5개 주에 시범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 중반까지 미국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로빈후드가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 이유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의 경쟁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거래 수수료를 1.4~4%로 책정했다. 실제 로빈후드가 암호화폐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지난달 이후 로빈후드에 가입한 이용자 수는 400만명을 넘겼다. 가입자가 300만명이었던 지난해 11월 대비 100만명이 추가로 가입했다. 지난해 말 코인베이스의 가입자 수는 1,300만명이다.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책정하는 대신 다른 곳에서 수익을 낼 계획이다. 우선 고객이 입금한 돈을 굴려 이자를 번다. 또 지난 2016년 출시한 ‘로빈후드 골드’라는 서비스를 통해서도 이익을 낸다. 로빈후드 이용자가 월 6~200달러로 일종의 회원권인 골드 서비스를 구입하면 1,000~5만달러를 빌리는 신용거래가 가능하다. 이 밖에 주식시장 개장시간 전후에도 고객 예치금과 주식을 이용해 대출과 대차거래 등으로 수입을 올린다.
현재 로빈후드에서 수수료 없이 암호화폐를 구매할 때 이체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1,000달러다. 골드 회원인 경우 1,000달러 이상의 더 많은 금액을 이체해 암호화폐를 구입할 수 있다.
/정윤주 인턴기자 y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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