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방정부 항저우에서 100억 위안 규모(약 1조7,000억원)규모의 블록체인 스타트업 펀드가 출범했다. 항저우는 알리바바 등 거대 기업들이 시작된 중국의 스타트업 육성의 중심지로 주 정부는 블록체인을 지역의 핵심 미래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10일 중국 매체 차이나뉴스에 따르면 항저우 지방 정부는 지난 9일(현지시각) 열린 항저우 블록체인 산업단지 개막식에서 100억 위안 규모의 슝안 글로벌 블록체인 혁신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슝안 글로벌 블록체인 혁신펀드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분야의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전용 펀드로 민간의 자금에다 항저우 주정부와 미래과학기술행정도시위원회 등 정부 측이 30%를 출자해 조성한다.
펀드자금의 운용은 하오위 투자자문사가 맡을 계획이다. 이 곳은 한단 인베스트먼트와 인블록체인(InBlockchain)이 설립한 투자자문사로 인블록체인은 스팀(Steem)과 시아(Sia), 이오스(EOS), 큐텀(Qtum) 등 세계적인 프로젝트에 초기 투자한 펀드다. 실제 펀드의 운영은 중국의 블록체인 분야 유명인사이기도 한 라오마오 인블록체인 파트너와 중국의 저명한 엔젤투자자 리 시아오라이가 운용할 예정이다.
항저우 블록체인 산업단지는 중국의 스타트업 인큐베이션의 중심지로써 중국 온라인 전자상거래업계의 공룡인 알리바바도 이곳에서 그 역사를 시작했다. 현재 항저우에는 30개 이상의 블록체인 기업이 있으며 10개의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항저우 블록체인 산업단지에서 출범하기도 했다.
이번 펀드 조성은 항저우의 미래 산업 전략의 일환이다. 항저우시는 올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블록체인을 7대 미래 산업 중 하나로 제시했다. 항저우시는 블록체인 기술을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에 버금가는 핵심산업으로 보고 있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또 항저우시 미래과학기술부는 산업단지에 5,000㎡ 규모의 첨단 기술 단지를 조성해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양질의 블록체인 산업을 우선 도입해 육성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원재연 인턴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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