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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CO 업체중 절반 이상 1억도 못모았다···"ICO는 여전히 위험"

모금 기간도 지난해 대비 2배

각국, 암호화폐 ICO 규제하거나, 제도 정비하거나

미국·스위스·싱가포르 ICO 가장 많이 진행

"싱가포르가 지금상황에서는 가장 좋아",

2일 ‘건전한 ICO 생태계 구축을 위한 세미나’에서 조문옥 한국블록체인학회 기술평가위원이 국내외 ICO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신은동 기자

국내 암호화폐 ICO(암호화폐공개)가 전면 규제돼 있는 상황에서 업체들은 해외를 발판으로 삼아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각국으로 뻗어나가 시행된 ICO의 수는 늘었지만 정작 프로젝트당 조달되는 자금은 줄고 모금 기간은 길어지고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2일 서울 서초구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개최된 ‘건전한 ICO 생태계 구축을 위한 세미나’에서 조문옥 한국블록체인학회 평가위원은 “1·4분기 ICO에 조달된 전체 자금은 33억3,100만 달러로 지난해 4·4분기보다 5% 가량 늘었다”며 “올해 1·4분기 수치를 정리해 본 결과 412개 ICO가 완료됐는데 이 가운데 204개 프로젝트만이 1억 원 이상을 모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보다 못한 수치”라고 평가했다. ICO 시장 자체는 커지지만 일정 규모 이상 조달에 성공하는 기업 수는 점점 줄어드는 셈이다. 그에 따르면 평균 모금기간도 지난해 30일과 비교해 60일로 두 배 가량 늘었다.

조 평가위원은 일부 암호화폐 프로젝트 팀들이 깊은 준비없이 ICO 기류에 올라타는 분위기에 주목했다. 조 평가위원은 “ICO 투자는 여전히 위험성이 존재한다”며 “ICO 와 암호화폐의 평가기준을 마련하는 일은 이런 맥락에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블록체인학회는 자체적으로 기술, 보안, 시장, 경제의 네 가지 측면에서 이를 평가하는 기준을 정리하고 공론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조 평가위원은 암호화폐 ICO에 대한 국내외의 규제와 동향을 분석하면서 “미국은 대체적으로 증권법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부정적인 동향을 소개했다. 미국은 실제 지난해 토큰 발행에 대해 증권법 규제를 적용한데 이어 지난 3월 ICO사기 업체에 대해 연방증권법을 들어 기소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도 지난 1월 암호화폐를 불법이라 선언했다. 다만 ICO가 가장 많이 진행되는 국가도 미국이었다. 조 위원은 “국가별로는 미국이 이러저러한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이 진행되고 있으며 다음으로 스위스와 싱가포르 순이다”고 설명했다. 모금액 별로는 미국, 싱가포르, 영국, 스위스, 중국 순이다. 그는 “(ICO를 하기에) 싱가포르가 지금 상황에서는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암호화폐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제도를 정비하는 국가들도 있다. 조 평가위원은 “스위스는 가장 먼저 ICO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며 “제도가 가장 체계화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거래소들도 ICO 자율규제안 제정을 위해 자체적으로 협회를 발족하는 모습이다.

2018년 1분기 ICO 프로젝트 진행 주요 수치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원재연 기자
1replay@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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