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개발회사 케이엑스시스템(Kx)이 자사 금융 거래 플랫폼에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한다. 케이엑스시스템이 모건스탠리 등과 일하는 곳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대형 투자은행 등 제도 금융권에서 암호화폐 투자에 점점 관심을 갖는 상황을 반영한 행보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케이엑스시스템이 자사 거래 플랫폼 케이엑스 포 플로우(Kx for Flow)에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비트코인캐시(BCH), 라이트코인(LTC), 리플(XRP) 등 5가지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인 케이엑스시스템은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다국적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GSA캐피털 파트너 등 국제 금융그룹의 거래를 지원하는 기업이다. 프로그램 언어 K와 Q를 개발해 판매하는 곳이기도 하다.

케이엑스가 선보인 거래 플랫폼 케이엑스 포 플로우(Kx for Flow)는 암호화폐 거래에 필요한 유동성 풀을 만들고 업계와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가격 정보를 전달한다. 이 플랫폼은 현재 은행, 역외선물환시장, 귀금속 등 거래에서 사용 중이며 암호화폐 거래를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리치 키엘(Rich Kiel) 케이엑스 솔루션 책임자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한 것”이라며 “회사는 암호화폐에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앞서 비트코인 선물상품 거래를 시작했을 때 설명한 사업 추진 배경과 비슷한 이유다. 라나 야레드 골드만삭스 경영진은 당시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선물을 대안적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유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요구가 커짐에 따라 접근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 ICE)도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개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도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자사 거래소에 상장하는 등 금융권이 암호화폐 거래에 속속 돌입하고 있다. /신은동 인턴기자 edshin@decenter.kr

신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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