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국내외 가격이 일제히 반등했다. 특별한 상승 모멘텀에 의한 상승 보다는 가격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783만원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800만원 선을 회복했고, 이더리움도 60만원대로 올라서는 등 시가총액 100위권 이내에 드는 알트코인들 대부분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30일 오전 8시 30분 현재 코인원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 5.08% 오른 829만 5,000원을 기록했다. 60만원을 밑돌던 이더리움도 10% 넘게 오르며 62만7,6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9.15% 오른 668원, 비트코인캐시는 11.55% 상승한 109만 6,000원을 기록했다.
국제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4.73% 상승한 7,477.74달러, 이더리움은 9.25% 오른 565.44달러, 리플은 8.16% 상승한 0.6달러에 거래됐다. 다른 암호화폐들에 비해 하락 폭이 크지 않았던 이오스는 3.95% 오른 12.19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의 보안성과 적합성을 검증하고 신규계좌 발급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된 한국블록체인협회의 암호화폐 거래소 자율규제 심사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다만 31일로 예정됐던 심사기간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블록체인협회 관계자는 “처음 자율규제 심사를 하는 만큼 추가 자료 제출 등의 절차가 필요해 심사를 아직 마무리하지 못했다”며 “오는 6월 초에는 심사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자율심사 결과를 토대로 은행 신규계좌 발급을 논의할 방침이다. 진대제 한국블록체인협회장은 지난 25일 한 컨퍼런스에서 “정책 담당자가 암호화폐의 투기성 거래를 막기 위해 거래소 규제와 폐지만 생각하고 있다”며 “문제의 본질은 거래소가 아니라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현 상황에서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 원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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