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암호화폐 거래소에 경·검의 수사가 이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미 한 차례씩 압수수색을 받은 빗썸(경찰)·업비트(검찰)에 이어 코인원도 ‘마진거래’수사로 경찰의 수사를 받으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또 한차례 먹구름이 드리웠다. 장중 한때 840만 원대로 올랐던 비트코인은 곧바로 830만 원대로 떨어졌다.
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도박 개장 및 대부업법 위반 등 혐의로 차명훈 코인원 대표와 이사 1명, 코인원 법인 등 3명을 불구속 입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 마진거래를 이용해 암호화폐를 사고판 코인원 회원 20명을 도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마진거래는 회원들이 최장 1주일 뒤의 시세를 예측해 공매수 또는 공매도를 선택하면 결과에 따라 돈을 잃거나 따는 방식이다.코인원은 회원이 보증금을 내면 그 액수의 4배까지 공매수 할 수 있게 했고, 거래를 성사시킨 대가로 수수료를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있다.
이번 조사는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 전반에 대한 첫 수사사례로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암호화폐 투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외에도 암호화폐 공개(ICO)를 진행한 블록체인 업체까지 검찰 조사를 앞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한편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8시 코인원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07% 떨어진 834만 8,000원, 이더리움은 0.85% 하락한 65만 6,400원, 리플은 0.41% 상승한 737원, 이오스는 0.07% 오른 1만 5,130원이다.
국제 암호화폐 시장은 영향을 덜 받은 모습이다. 시가 총액 상위 10종 중 6개 코인이 하락하고 있으나 낙폭은 크지 않다.같은시간 코인마캣캡 기준 비트코인 국제가격은 0.12% 상승한 7,668.25달러, 이더리움은 0.70% 하락한 603.46달러. 리플은 0.29% 오른 0.67달러다. 이오스는 2.36% 상승한 14.22달러를 기록했다.
/신은동 인턴기자 edshi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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