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던 스위스의 금융서비스 업체 UBS그룹의 최고경영자(CEO)가 블록체인 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18일(현지시각) 세르지오 에르모티(사진) UBS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효율적으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선 기술이 필요하다”며 “블록체인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좋은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이 장기적으로 ‘확실히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르모티는 “우리가 종사하는 이 산업분야가 계속 수익 압박에 시달리게 될 것이란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선 자본, 제품, 인력, 서비스 등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는 건 물론이고, 이러한 요소들의 가격을 정확히 매겨야 한다”고 밝히면서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UBS는 현재 IBM과 주요은행의 블록체인 무역금융 파트너십 바타비아(Batavia)에 참여하고 있다.



에르모티는 “업계의 기술 기반이 당장 ‘내일’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블록체인이 결정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르모티는 블록체인 기술은 획기적이다고 평가하면서도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시선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비트코인이 투기적 거품에 빠져있다”고 경고했다.
/신은동 인턴기자 edshin@decenter.kr

신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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