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알리바바그룹과 필리핀의 지캐시(GCash)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해외 송금서비스를 위해 힘을 합쳤다.
25일 중국 알리바바그룹 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지불 플랫폼인 알리페이(홍콩)와 필리핀의 지캐시가 알리페이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해외 송금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홍콩과 필리핀 간 송금을 더 낮은 비용으로 안전하고 빠르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
사용자가 송금을 요청하게 되면 알리페이와 지캐시그리고 첫 번째 은행 파트너인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네트워크에 동시에 이를 인지하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송금 주문과 함께 인증, 실행이 동시에 일어난다는 게 앤트파이낸셜의 설명이다.
알리페이 홍콩의 CEO인 제니퍼 탄(Jennifer Tan)은 “많은 서류를 쓰고 긴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송금했던 긴 과정이 스마트폰을 통해 쉽고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게 됐다”면서 “홍콩에 거주하는 필리핀 사람이 모국으로 송금하는 일이 더 편리해지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지캐시를 운영하는 민트(Mynt)의 CEO 안토니 토마스(Anthony Thomas)는 “지캐시는 현금이 필요없는 에코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면서 “알리페이와 앤트파이낸셜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외국에 거주하는 필리핀 사람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앤트파이낸셜 CEO 에릭 징(Eric Jing)은 “앤트파이낸셜은 2015년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했다”면서 “블록체인은 송금 산업에서 혁신적”이라고 표현했다.
홍콩에는 40만명 이상의 육아 노동자가 있으며, 그 가운데 60%가 필리핀 국적자로 알려졌다. 해외에서 일하는 필리핀 노동자는 1000만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인구인 1억600만명의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해외 노동자의 본국 송금액은 연간 300억달러로 알려졌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 심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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