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발생한 해킹으로 150억원 가량의 피해를 입어 플랫폼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탈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DEX) 방코르가 서비스를 재개했다.
12일(현지시간) 방코르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온라인 네트워크 서비스를 다시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모바일 방코르 앱은 다음날인 13일 정상 작동됐다. 방코르 측은 “앞으로 이더리움 기반의 토큰들을 더욱 추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방코르는 이번 해킹사건의 진행상황을 보고했다. 방코르는 이번 해킹은 고객의 지갑에서 발생하지 않았음을 다시 강조했다. 회사는 “유출 당한 이더리움(ETH)은 방코르 네트워크의 커넥터 밸런스(일종의 예치금 저장소)가 노출된 것”이라며 “BNT 등 나머지 토큰 도난은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일부 지갑이 손상을 입어 네트워크에 노출되면서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이번 해킹으로 방코르가 입은 총 피해규모는 약 1,350만달러(약 150억2,000만원)다. 탈취된 암호화폐는 방코르 토큰 250만개, 이더리움 2만5,000개, 펀디엑스(NPXS) 2억3,000만개다. 방코르는 해킹발생 직후 BNT 토큰의 거래는 동결하는 조치를 취했다.
중앙화 정신에 위배 된다는 지적을 받은 BNT 토큰의 동결 조치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방코르는 “우리는 동결조치가 네트워크를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예방 조치라고 본다”며 “이는 토큰 및 토큰 소유자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방코르의 거래 재개와 해명에도 불구하고 BNT 가격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전 세계 암호화폐 시세를 제공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해킹 발생일인 7월 9일에 3.14달러(약 3,500원)이던 BNT의 가격은 약 18% 하락했다. 13일 9시 현재 BNT는 2달러 초반대다.
/신은동기자 edshin@decenter.kr
- 신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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