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투자자로 참여한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R3코다’의 개발사 R3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현지시간)각종 소식통을 인용해 R3가 IPO를 추진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잠재적인 매각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다만 IPO의 진행 여부가 확정 사안은 아니며 현재 데이빗 러터 R3 최고경영자(CEO)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의 주요 투자사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R3는 블록체인 기반 송금 플랫폼 컨소시엄 R3 CEV를 출범했다. R3 CEV는 지난 2015년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등의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의 블록체인 컨소시엄으로 50여개 이상의 은행들이 참여하고 있다. 은행들은 금융 분야에 R3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주도하고 있다. 시스템 활용 방안을 함께 연구하고 있다. 현재 R3 CEV에는 영국의 금융 서비스 기업 바클레이스와 미국의 US뱅코프, 웰스파고, 독일의 도이체 방크가, 국내 기업으로는 신한, KB국민, KEB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R3 CEV는 현재 은행과 보험,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플랫폼 코다를 적용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다는 네트워크 내에서 투명성을 보장하고 참여자 간의 각기 다른 데이터 소스를 통합해 보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소스 서비스로 현재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앞서 한국은행도 지난 2월 R3 CEV의 코다를 활용해 은행 간 자금 이체를 테스트으며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는 않았다.
R3 측은 IPO 소식과 관련 “코다의 성공에 놀라지는 않았지만 IPO가 당장 추구하는 길은 아니다“라며 ”우리의 임무는 블록체인 솔루션을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것이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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