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해항(海港) 도시 리버풀이 블록체인을 활용해 기후 친화적 도시를 만들어 나간다.
19일(현지시간) 리버풀시의회(Liverpool City Council)에 따르면 시의회는 포세이돈재단(Poseidon Foundation)과 블록체인 기반 기후 관련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했다.
재단은 리버풀의 새로운 기후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며, 향후 12개월 동안 리버풀과 함께 하게 된다. 시의회와 재단은 협력을 통해 2030년까지 개인과 기업의 활동에 따른 기후 영향을 40%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세이돈재단은 몰타에 법인을 둔 비영리단체로, 블록체인을 통한 물품 위치 추적 기술과 함께 실생활에서 배출되는 탄소의 양을 추적해 기후 영향을 상쇄시킬 수 있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포세이돈 재단은 미국의 아이스크림 기업 벤앤제리(Ben & Jerry’s)와 기업활동의 환경에 대한 영향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조 앤더슨 리버풀 시장은 “포세이돈재단은 전 세계 정부와 기업이 고민하고 있는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으로 리버풀이 첨단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리버풀은 이미 2,000개 이상의 도로에 15,000여개의 절약형 백색 LED를 설치해 전력소모를 82%만큼 절감하는 등 친환경 도시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앤더슨 시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개인과 기업, 정부에 기후 변화를 예방하고 대처할 기회를 줄 수 있다”며 “진정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 원재연 기자
- wonjaeyeon@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