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토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싸이월드가 자체 암호화폐 발행을 통해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는 10일 블로그를 통해 “싸이월드는 3세대 SNS로 진화할 것”이라며 “싸이월드 암호화 화폐 클링이 세상에 나왔다”고 밝혔다.
싸이월드는 자체 암호화폐 클링(Clink·Cyworld Link Coin)을 개발해 현재 싸이월드 내에서 사용되는 포도알(구 도토리)과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포도알은 싸이월드 서비스 내에서 통용되는 디지털 화폐로, 싸이월드 내 선물가게에서 온라인 아이템을 구매하는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포도알은 싸이월드 내 서비스인 미니홈피에 콘텐츠를 게시하거나 좋아요를 눌러 얻을 수 있다. 또 포도알을 마스터노드라는 서버에 묶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일종의 노드 역할을 하면 이에 대한 보상으로도 클링이 주어진다. 포도알은 클링으로 변환해 자체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가 가능하다. 포도알은 앞으로 ‘코코넛’으로 이름이 변경될 예정이다.
싸이월드는 올해 3·4분기 싱가폴에 법인을 설립하고 ICO(암호화폐공개)를 시작, 4·4분기에 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19년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메인넷의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 대표는 “암호화폐 클링을 발표함과 더불어 3세대 SNS로 진화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해 코코넛과 클링이 탑재된 새로운 SNS를 곧 발표한다”며 “빠르게 혁신을 거듭해 예전의 명성을 찾고 글로벌 SNS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싸이월드는 지난 1999년 9월 설립된 SNS서비스로, 자신의 홈페이지를 꾸밀수 있는 미니홈피와 아바타, 도토리 등으로 2000년대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지난 2014년 SK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분리돼 운영하다 2016년 말 프리챌을 설립했던 전제완 사장이 인수했으며, 지난해 8월 삼성벤처투자로부터 50억원을 투자받아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큐’등을 내놓으며 신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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