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블록체인을 맞닥뜨리며 급변하고, 폭발적인 수요가 발생하고 있지만 여전히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에 우리의 준비는 미흡합니다. 정부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새로운 세계를 열 수 있는 동력으로 보고 빠르게 준비해야 합니다.”
18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백두홀에서 열린 ‘글로벌 블록체인 엘리트포럼 인 서울’의 패널토론에 앞선 축사에서 오신환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블록체인이 신산업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의원은 “9월 정기국회에서 각 정당이 법안을 준비하고 있고, 정부에서도 TF를 만들어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논의중”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대한민국과 중국이 만나 시장과 자본이라는 만남이 이루어지고, 더 큰 시너지를 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유신 한국 핀테크지원센터 센터장 또한 축사를 통해 “본격적인 IoT(사물인터넷)시대로 넘어가면서 위변조를 막고 거래비용을 줄이는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해 질 것”이라며 “3년에서 5년 내에는 이같은 시도들이 상용화될 것이기 때문에 한국도 적극적으로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형주 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장 또한 이어 기조연설을 통해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점을 짚었다. 김 이사장은 “우리는 2017년 암호화폐 광풍을 겪고 비트코인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었다”며 “2018년은 블록체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넘어오는 시기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10개 지자체장들이 블록체인과 관련된 공약을 내거는 등 아직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지만 꼼지락 거리는 모습이 보인다”며 “이번 가을 정기국회에서 법안이 나온다면 한국사회가 가진 잠재력을 통해 세계 블록체인 선두국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블록체인 엘리트포럼 조직위원회가 주최, 한국디지털화폐연구원 주관, 팬스타임 공식후원으로 개최된 이번 포럼에서는 쑨저위 제네시스 캐피탈 대표와 우지 화잉 캐피탈 이사회 의장, 유재훈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부총재, 김형주 블록체인 산업진흥협회 이사장, 류차오 아이펜시 대표, 황성재 파운데이션X 대표, 리차드 김 체인파트너스 부사장 등이 연사로 나서 한국 및 중국의 블록체인 산업의 전반적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행사에는 약 600여명이 참석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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