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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업비트 대표 "中거래소는 와도 국내 기업은 해외 못가는 역차별"

"업비트 모바일서비스, UI·UX 강점 있어도 해외 송금 안돼 해외 사업 나갈 수 없어"

"국내 거래소들, 은행 '블랙리스트' 등록 돼 있어…법인계좌 개설도 불가"

"해외기업들은 속속 진출중, 국내 기업 항상 겪던 현상"

이석우 업비트 대표

“국내 기업들은 계좌 개설조차 힘들어 해외사업 확장은 물론 국내 사업 진행에도 어려움을 겪는 반면 해외 기업들은 속속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역차별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2018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8(Upbit Developer Conference 2018, 이하 UDC 2018)’를 앞두고 개최된 미디어 사전 오리엔테이션에서 이석우 업비트 대표는 해외 사업 확장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컨퍼런스에 앞서 열린 미디어 사전 오리엔테이션에서 거래소를 비롯한 국내 암호화폐 ·블록체인 기업들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금융 제약이 발생하는 데 따른 답답함을 토로했다. 카카오 자회사이자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는 지난 3월 3년간 총 1,000억 원 규모의 블록체인 관련 투자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해외 진출에 있어서는 아직 어려움이 존재하다는 것이 이 대표의 입장이다.



그는 “업비트의 모바일 서비스와 UI·UX 등이 타 거래소에 비해 강점을 가지고 있어 해외에 진출하게 되면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해외로 송금이 불가능하다”며 “은행들이 금감원과 정부의 눈치를 보고 암호화폐 거래소과의 거래를 꺼리고 있어 해외송금을 할 수 없도록 막아 놓았다”고 했다. 그는 “다른 거래소들도 마찬가지로 해외 투자가 불가능한 상태”라며 “은행들은 자금세탁과 검은돈 같은 부정적인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런 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지만 해외 투자와 해외 사업이 원천 봉쇄된 것은 아쉬울 따름”이라며 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송금이 막혀 사업을 확장하지 못하는 것과 달리 중국 등 해외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업들의 국내 진출은 날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현재 오케이엑스, 후오비 등 대형 중국 거래소들은 물론 미국의 비트렉스, 서클 등도 국내 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정부가 국내 기업들을 옭아매고 있는 상태에서 외국 기업들이 들어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은 안타깝고 역설적인 일”이라며 “(국내 기업 들보다) 외국 기업들은 대우해 주는 역차별 현상이 우리나라에서 항상 있어 왔는데 이러한 현상이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일관적인 태도와 규제의 정비가 앞서야 한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이 대표는 “범정부적인 문제들을 중앙정부에서 협조해 주고 머리를 맞대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이 전혀 진행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어떤 기준으로 거래소에 대한 규제를 할 것인지, ‘룰 셋팅’에 관해 중앙정부에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규제와 관련 “지난해 코인 가격이 급등 하면서 정부 쪽이 ‘이건 블록체인은 투기판이구나’ 이렇게들 인식한 것 같다”며 “블록체인은 훌륭한건데 암호화폐는 부정적이다, 이렇게 갈라서 생각할 부분이 아닌 것 같아서 코인 가격이 안정되면 긍정적인 측면에서 가능성들을 보고 제도적 틀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한편 업비트가 1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개최하는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8’은 개발자 중심으로 진행하는 블록체인 컨퍼런스다. 블록체인 개발자 양성 및 관련 기술의 관심도 향상을 목적으로 전 세계 개발자가 함께 모여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토론하고 지식을 공유한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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