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급격한 상승을 보인 리플의 랠리가 잠잠해지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캐시의 가격 폭등이 장을 이끌고 나섰다. 비트코인캐시는 26일 전일 대비 20% 이상의 가격 상승률을 보이며 활발한 거래를 보이고 있다.
27일 오전 8시 3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같은 시간보다 0.39% 오른 730만 9,000원이다. 이더리움은 0.61% 떨어진 24만 4,000원, 리플은 2.79% 내린 591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캐시는 16.60% 오른 58만 3,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6시께 비트코인캐시는 62만 1,000원을 기록하며 3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이오스는 2.29% 오른 6,235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국제 가격은 전일 같은 시간보다 1.09% 오른 6,498.1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소폭 하락해 전일 대비 0.18% 내린 216.24달러에 거래됐으며 리플은 2.84% 상승한 0.52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캐시는 국제 가격 역시 크게 올라 전일 대비 16.24% 오른 512.97달러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이오스는 3.62% 오른 5.56달러, 스텔라는 1.7% 내린 0.24달러다.
가파른 가격 상승을 지속하던 리플은 지난 21일에 이어 지난 26일에도 이더리움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를 기록했다. 리플 기반 결제 서비스인 엑스레피드(xRapid)의 10월 출시 소식과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 상장 기대감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2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정부 기관과의 규제 이슈를 개정해 법을 준수하는 암호화폐와 관련된 새로운 상장 절차를 수립했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리플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던 코인베이스의 상장 절차 개정에 낙관적인 전망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캐시가격의 급격한 상승 요인으로는 중국의 암호화폐 채굴업체 비트메인의 IPO(기업공개)추진 소식이 지목된다. 지난 26일 비트메인은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공식적으로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 주관사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다. 우지한 비트메인대표는 로저 버 비트코인닷컴 대표와 더불어 비트코인캐시 생태계를 대표하는 인사 중 한 명으로 비트코인캐시의 열렬한 지지자이다. 비트메인 또한 100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캐시를 소유 중으로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캐시의 매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티 그리스펀 이토로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캐시의 급등은 비트메인의 IPO추진 소식 때문”이라며 “비트메인이 비트코인캐시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시장에 비밀이 아니다”고 말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 원재연 기자
- wonjaeyeon@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