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의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자산 리서치기업 디아르(Diar)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블록체인·암호화폐 기업은 전통 벤처캐피털로부터 39억달러(4조3,68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분석 결과를 밝혔다. 이는 2017년보다 280% 증가한 규모다. 투자 건수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대규모 투자를 받은 기업은 대부분 주식의 형태로 자금을 유치했다. 상위 10곳은 올해 13억달러(1조4,560억원)을 투자받았는데, 이 중 디피니티(DFINITY)만이 유일하게 토큰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돈을 받았다.
미국 기업이 단연 가장 많은 돈을 끌어모았다. 올해 투자를 받은 곳들 가운데 79%의 기업이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 뒤를 중국(12%), 한국(2%), 싱가포르(2%)가 이었다.
암호화폐 채굴기업인 비트메인은 세콰이어캐피털 등으로부터 4억달러(4,480억원)를 투자받아 올해 전통 벤처캐피털로부터 가장 큰돈을 받은 곳으로 이름을 올렸다. 2위는 디피니티로, 안데르센 호로위츠·해시드·폴리체인 등이 1억6,300만달러(1,825억원)를 투자했다. 베이시스(Basis), R3, 서클, 세바크립토, 레저 등도 유명 벤처캐피털의 관심을 끌며 거액의 자금을 확보했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 심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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