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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F in Seoul D-1] 김재향 페이익스프레스 대표 "자본의 독점을 완화하는게 목표"

김재향 페이익스프레스 대표, 31일 장충동 신라호텔서 개최되는 'Fuze 2018' 연사로 참석

"금융권 고유 업무, 토큰 이코노미 생태계 위엔 없어…낮은 수수료·실시간 정산 서비스로 경쟁력 강화"

김재향 페이익스프레스 대표

“저는 민초들이 승리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기존의 중앙화 된 플랫폼 내에선 자본의 독점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습니다. 페이익스프레스는 여기에 반기를 들겁니다. 낮은 수수료와 실시간 정산 서비스를 통해 부를 재분배하고자 합니다”

25일 김재향 페이익스프레스 대표는 디센터와의 인터뷰에서 “결제, 여신, 마일리지 등 은행에서 담당해 오던 고유 업무를 토큰 이코노미 생태계 위에서 자유롭게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높은 수수료와 결제일로부터 3~5일이 걸리는 카드 정산 기간을 현 거래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는 “이러한 경제 구조 속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사람은 소상공인”이라며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로 자금 순환을 촉진해 돈이 거래 끝단까지 닿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오는 31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ABF(Asia Blockchain & Fintech) in Seoul’의 메인 행사인 ‘퓨즈(Fuze) 2018:Two World Meet’에 연사로 참석한다. 그는 기존 산업계가 직면한 한계와 이에 대한 대안으로서 블록체인의 적용 가능성을 짚어 줄 예정이다. 같은 날 진행되는 ‘ABF Festa’ 섹션에서는 블록체인 기반의 결제, 여신, 마일리지 솔루션을 다룬 후 곧바로 라운드테이블로 이동해 관련 산업계 인사와 사전 지원자들을 만나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ABF in Seoul‘은 서울시가 주최하는 첫 번째 블록체인 행사다.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마포 서울창업허브와 장충동 신라호텔, 위워크 등에서 잡페어, 해커톤, 핀테크 데모데이, 컨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30일과 31일 양일간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진행되는 ‘Fuze 2018’은 첫날 이종환 서울경제 부회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에후드 올메르트 전 이스라엘 총리의 기조연설이 이어진다.


김 대표는 2000년대 초 카이스트 박사 과정을 밟던 중 IT 버블의 시작을 목격했다. 싸이월드, 아이러브스쿨, 네오위즈 등 등장과 동시에 폭발적으로 성장한 인터넷 산업에 매력을 느낀 김 대표는 곧바로 창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그는 KT의 신사업 발굴 팀을 거쳐 본격적으로 플랫폼 비즈니스 컨설팅을 다루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롯데, SKT 등 여러 산업의 신규 플랫폼을 만들고 그 위에 사람을 모으는 일이 흥미로웠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 대표는 유류유통 사업을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에 첫발을 내딛었다. 2015년 국내외 주유소를 한 플랫폼에 모으는 에너지세븐을 설립한 김 대표는 “정유사와 주유소 사이에 에너지세븐이 들어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에너지세븐은 정유사로부터 석유를 대량으로 가져와 플랫폼에 올려진 천여 개의 주유소에 저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즉 정보기술(IT)과 ‘유류공동구매’를 통해 유류 유통의 맨 끝단에 머물러 있던 주유소가 맨 앞단으로 옮겨지는 구조다.

에너지세븐엔 카드 및 PG(Payment Gateway, 결제대행)사가 없다. 기존 거래 시스템 상에서 카드사는 2% 남짓의 수수료를 떼고 결제일로부터 3~5일이 지나 주유소에 대금을 전달했지만 에너지세븐은 수수료를 1%로 낮추고 대금도 다음날 오전 10시에 바로 전송한다. 이는 주유소와 에너지 세븐, 은행 간 삼자계약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김 대표는 “에너지세븐은 은행에 자금을 신탁하고 있기 때문에 추후 석유를 구매할 때 은행이 정유사로 직접 돈을 보낸다”며 “이를 통해 카드 매출 채권의 유동화가 용이해졌다”고 설명했다. 주유소 경영자의 골칫거리였던 소비자 카드 결제 대금 편차 문제도 자연스레 해소됐다.


김 대표는 주유소 플랫폼 비즈니스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7월 에너지세븐의 자회사인 페이익스프레스를 설립했다. 에너지세븐이 다수의 은행을 비롯해 기존 금융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데 반해 페이익스프레스는 제도권과의 완전한 분리를 목표로 한다. 김 대표는 “11월까지 페이익스프레스의 프라이빗 세일을 진행하고, 이후 토큰을 만들어 상장할 계획”이라며 “홍콩에 라이센스를 받아 지사를 설립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페이익스프레스는 지난 9월 보스코인과 퍼블릭 파이낸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김 대표는 보스코인 플랫폼을 선택한 이유로 1인 1투표 시스템과 높은 TPS(Transactions per second, 초당거래량)를 꼽았다. 그는 “중국에선 4명의 고래(많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 또는 기관)가 이오스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며 “탈중앙화를 표방하며 등장한 블록체인 위에서 또다시 중앙 집중적인 권력이 발생하는 괴리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업체별로 투표권을 보장하는 보스코인 시스템을 접한 후 자신의 민주주의 철학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생겼다. 그는 “앞으로 얼마나 많은 중소기업과 플레이어들이 뭉쳐서 민주주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지가 관건”이라며 “초당 5천 개 이상의 거래를 처리하는 보스코인의 TPS 역시 페이익스프레스의 니즈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보스코인 플랫폼 위에서 다른 리버스 ICO(Reverse ICO)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현재 보스코인 생태계에는 페이익스프레스 외에도 이커머스 분야의 ‘릴라켓’(Relaket)과 렌트, 카셰어링을 다루는 모빌리티 분야의 ‘네이처모빌리티‘ 등이 협력사로 있다. 김 대표는 “업체와 고객 간 거래를 블록체인에 투명하게 올린다는 점에서 각자 지향하는 바는 동일하다”며 “한 곳에 정체돼 있던 자금을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고루 돌려주면서 산업지형을 건강하게 바꾸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소라기자 srk@decenter.kr

※ 편집자 주

블록체인 미디어 디센터가 서울시·서울경제신문·체인파트너스 등이 공동주최하는 ‘ABF(Asia Blockchain & Fintech) in Seoul’을 주관합니다. 텔레그램에서 @decenter_kr 로 검색해서 ‘디센터 텔레그램’ 방에 오시면 ‘ABF in Seoul’ 행사에 대한 다양한 기사와 각종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김소라 기자
srk@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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