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타입, 선호도 등 고객 데이터를 활용하면 훨씬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현재 뷰티 업계에선 고객 데이터가 충분히 활용되지 않습니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훨씬 고도화된 데이터 비즈니스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3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ABF in Seoul’의 부대행사 ‘ABF 페스타(Festa)’에서 송호원 코스모체인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 뷰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을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코스모체인은 지난 8월 뷰티 콘텐츠 플랫폼에 평가·보상 시스템을 적용한 ‘코스미(Cosmee)’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코스미는 뷰티 콘텐츠 제작자와 이용자 모두 활동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뷰티 산업 내 토큰 이코노미를 구축했다. 송 대표는 “활동량이 많은 유저의 경우 2만~3만원 어치, 인기 유저는 20만~30만원 가량을 얻는다”고 말했다. 현재 파일럿 버전인 코스미는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의 1호 탈중앙화어플리케이션(DApp)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송 대표는 향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뷰티 업계의 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국 화장품을 판매하는 ‘후이서울’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국내 화장품 기업들도 고객 데이터를 더 많이 활용한다면 효율적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기업들의 수요를 블록체인으로 연결하겠다”며 “현재 국내 유명 화장품 기업들과 협력 내용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모체인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네오플라이, 해시드, GBIC 등 국내외 주요 펀드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진행한 암호화폐공개(ICO)에서 5만 ETH(현 시세 기준 1,027만 달러)를 모금한 바 있다.
이날 송 대표가 발표에 나선 ‘ABF in Seoul’은 서울시가 주최한 첫 번째 블록체인 행사로 서울시와 서울경제신문, 체인파트너스, 위워크, 일본의 CTIA, VCG이 함께 주최하고, 디센터가 주관한다. ‘ABF Festa’는 ‘ABF in Seoul’의 부대행사로 유망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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