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마운트곡스 사태를 겪은 일본은 다른 국가에 앞서 암호화폐 거래소 인가제를 시작했다. 현재 일본에는 16곳의 인가 받은 거래소가 영업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암호화폐거래소협회에 자율규제 권한을 부여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 중이다.
3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ABF in Seoul’의 메인행사인 ‘fuze 2018’ 둘째 날 행사에서 시노자키 히로노리 CTIA 한국지사 대표는 “16개 거래소로 이뤄진 암호화폐거래소협회가 가이드라인을 만들면, 내년부터 암호화폐공개(ICO)나 거래소공개(IEO) 등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CTIA도 IEO와 관련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히로노리 대표는 “일본의 상장기업들도 암호화폐에 관심이 많다”며 “거래소 인가에 관련된 자문 의뢰가 많이 들어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다만 열일곱 번째 인가받은 거래소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TIA는 ICO 전문 컨설팅 업체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CTIA는 싱가포르, 한국, 그리고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다. 히로노리 대표는 “우리는 스위스의 법률사무소인 MME와 함께 여러 ICO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으며, 단 몇 곳만 이 검증과정을 통과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같은 검증을 통과한 프로젝트는 일본 내에서 암호화폐 투자자에게 인기가 있다”며 “ICO 과정 자체가 회사의 이미지와 명성과 직결된다”고 덧붙였다.
CTIA는 초기 실사, 토큰 발행, 커뮤니티 관리 등 ICO의 처음과 끝을 아우르는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CTIA는 센트럴리티(Centrality), 프로엑서스(Proxeus), 퍼포먼스랩(Performance Lab), 싱글소스(SingleSource), 사일로(Sylo), 플래그(Pl^g) 등 여러 유망 프로젝트에 자문을 제공했다.
CTIA는 일본과 싱가포르의 여러 단체와 함께 비영리조직 TEA를 만들었다. TEA는 블록체인 산업 내에서 안전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규칙과 방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커스터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히로노리 대표는 “앞으로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CTIA는 영국의 암호화폐 커스터디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CTIA를 설립한 미츠루 테즈카 CEO는 카르다노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그는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친 후 CTIA를 설립하고 자문업을 시작했다. 카르다노는 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 하나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 심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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