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를 도입한 리눅스는 윈도우보다 늦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세계 100대 슈퍼 컴퓨터는 모두 리눅스를 운영체제(OS)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픈소스의 정신이 있는 블록체인은 빠르게 발전할 것입니다”
서운영 코인베네 전략기획실장은 3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ABF in Seoul’의 부대행사 ‘ABF 페스타(Festa)’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앞으로 5년에서 10년 사이에 안정단계에 접어들 수 있으며, 어쩌면 더 빠르게 그 단계에 진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가트너가 제시한 자료를 인용해 “블록체인에 대한 기대치는 최고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다”면서 “이 기술에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현실화할 날도 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미 개념 증명 단계는 넘어섰으며, 현재 블록체인 서비스는 프로토타입과 파일럿 사이에 위치해있다”고 덧붙였다.
HPE와 DellEMC에서 13년간의 인프라 컨설팅 경력이 있는 서 실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많은 사회 인프라에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이 모든 것에 변화를 줄 수는 없다”며 “다만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거나 그동안 불가능했던 것을 가능하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 실장은 “퍼블릭 블록체인에는 보상의 개념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면서 “이는 정부도 어느 정도 인정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비즈니스가 프라이빗 블록체인 상에 올라가는 것은 불가능하며, 상당수 프로젝트가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퍼블릭 블록체인에 기반을 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몇 개의 실제 사례가 생기면 토큰 이코노미도 자리를 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코인베네는 한국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코인베네는 6위(10월31일, 조정 거래량 기준)를 기록했다. 최근 24시간 거래규모는 2억5,480억달러(2,900억원)이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 심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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