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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캐시, 15일 하드포크 앞두고 내부 갈등 지속

이전 버전과 호환되지 않는 업그레이드 ‘하드포크’

기술적 문제 두고 비트코인ABC-비트코인SV 로 나뉘어

‘SV 측 대표’ 크레이그 라이트, “ABC 쓰면 파산할 것”

채굴 풀, 커뮤니티 등도 각각 다른 진영 지지

/셔터스톡

비트코인캐시가 오는 15일 하드포크를 앞둔 가운데 네트워크 내 두 진영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하드포크란 블록체인 기능 개선을 위해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때, 기존 버전과 호환이 불가능하게 변하는 것을 말한다. 비트코인캐시는 6개월에 한 번씩 하드포크를 해왔다.

현재 비트코인캐시 네트워크는 업그레이드 방향을 두고 주 개발팀인 ‘비트코인ABC’의 제안을 지지하는 진영과 ‘엔체인(Nchain)’ 팀의 ‘비트코인SV’ 진영으로 의견이 갈린 상태다. ABC 진영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우지한(Wu Jihan) 비트메인 대표가, 비트코인SV 진영을 대표하는 인물로는 크레이그 라이트(Craig Wright)가 있다. 라이트는 자신이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했지만 결정적 증거를 내놓지 못했던 인물이다.

두 진영은 스마트계약 솔루션 포함 여부, 블록 크기 확대 여부 등 몇 가지 기술적 문제를 두고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ABC 측은 이번 하드포크에 스마트계약 솔루션을 포함하자는 입장이며, SV 측은 이에 반대함과 동시에 기존 비트코인의 구조로 되돌아가자는 입장이다. 다만 SV 측은 비트코인캐시의 블록 크기를 현 32MB에서 128MB로 늘리자고 주장한다.



이처럼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라이트는 ABC와 타협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관철했다. 그는 지난 6일 “ABC를 쓸 거면, 나중에 파산한 뒤 울면서 오지 말라”는 트윗을 올리며 ABC 측 블록체인을 파괴할 목적으로 해시파워를 이용할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해시파워를 이용해 거래 내역을 담지 않은 빈 블록을 생성, 온전한 거래들을 망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피터 R.리즌(Peter R.Rizun) 비트코인 언리미티드 수석과학자는 “비트코인 ABC 지지자들을 겁주기 위한 허세”라고 받아쳤다.

개발팀뿐 아니라 네트워크 참여자들도 타협점을 찾기보다 두 진영 중 하나를 택하는 데에 힘을 쏟고 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캐시 채굴 풀인 ‘코인긱(Coingeek)’은 지난 8월 비트코인SV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암호화폐계 큰손’ 로저 버의 비트코인닷컴은 최근 비트코인 ABC를 지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비트코인캐시가 정기적으로 하드포크를 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당장 하드포크 시기를 앞두고도 의견 차이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리즌은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이번 논쟁은 비트코인캐시가 앞으로 정기적인 하드포크를 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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