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오류가 발생해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사용하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대부분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해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가 발생했다.
22일 오전 9시를 전후로 AWS를 사용하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대부분이 접속장애가 나타났다. 오전 9시 30분 내외로 업비트,GDAC, 오케이코인, 체인비, 코인플러스, 비트랜드, 고팍스, 한빗코, 코인레일, 비트소닉, 코인원, 올스타빗 등 다수의 거래소들의 접속이 제한됐다. 이 같은 문제는 아마존 내부 DNS이슈로 인한 서버장애로 나타났으며 현재 대부분 복구가 완료됐다.
업비트의 경우 오전 9시경 긴급 점검 공지를 띄우고 “현재 서버 장애(아마존 내부 DNS이슈)로 인해 업비트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이용하실 수 없다”며 “최대한 빨리 점검을 완료해 점검 완료 시 본 공지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했다. 또 접속 장애의 발생을 전후로 발생한 주문에 대해 취소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코인원 역시 오전 8시 45분 “서비스 점검으로 일시적으로 이용이 제한된다”며 “AWS 서울 리전 네트워크 장애 점검으로 모든 서비스 이용이 불가하다”고 공지했다.
AWS를 사용하는 쿠팡, 야놀자, 배달의 민족, 블라인드 등 다수의 국내 기업홈페이지가 접속이 되지 않았다. 홈페이지 뿐 아니라 스마트폰 앱 등 서비스도 모두 중단됐었다.
이번 서버 오류에 대해 전문가들은 WS EC2 서울 리전에 DNS 오류(DNS resolution issues)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AWS를 사용한 거래소들은 “AWS의 문제로 서버 노출이 불가능한 상태였다”라며 “아마존의 서버를 사용하는 대다수의 기업들이 같은 문제를 겪고 있어 원인을 파악하고 조속히 홈페이지를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또 “암호화폐 거래소에 보관된 암호화폐는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빗썸 등 AWS를 사용하지 않는 거래소들은 이번 상황을 빗겨나갔다. AWS를 사용하지 않는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인해 거래소들의 신뢰가 더욱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AWS는 기업들의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 시장에서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는 이 때문에 이번 사태로 인해 피해를 본 기업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AWS가 이와 관련해 책임을 지게 될지는 미지수다.
AWS는 이용 약관에서 “AWS 및 AWS의 관계인 및 라이선스는 해당 손해의 발생 가능성에 대한 통지를 받은 경우에도, 어떠한 직접 손해, 간접 손해, 부수적 손해, 특별 손해, 결과적 손해, 징벌적 손해(일실이익, 수익, 고객, 기회 및 영업권의 손실, 이용이익의 상실 또는 데이터 손실로 인한 손해 포함)에 대하여 책임을 부담하지 아니한다.”는 면책조항을 내세우고 있다.
AWS 측은 “현재 문제에 대해 원인을 확인 중”이라며 “정리가 끝나는 대로 웹사이트에 공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신은동·원재연기자 edshin@decenter.kr
- 신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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