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블록체인 산업의 특징은 ‘속도’입니다. 다소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성장한 한국을 다른 나라에서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Conrad Hotel Seoul)에서 열린 2018 핀테크 컨퍼런스에서 이준행 고팍스 대표는 ‘한국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과정, 특수성과 가능성’을 주제로 연설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전 세계 블록체인 산업의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한국과 비교하며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지난 2008년 태어나고 최초의 암호화폐공개(ICO)인 마스터 코인이 2013년 등장한 데 반해 한국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블록체인 산업은 2014년 거래소 산업이었다. 또한 지난해 초까지 국내외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은 블록체인 업체는 고작 열 개 이내로, 매우 적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중반부터 가속이 붙기 시작한 한국 블록체인 산업의 성장세는 트레이딩 인프라와 각종 액셀러레이팅 기업이 등장하며 업종 공백을 채워왔다”며 “지금은 꽤나 꽉 차있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과정들을 살펴보면 한국 블록체인 산업의 주요한 특징은 속도였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제재에도 개인들의 수요가 컸던 이유로 △높은 교육수준의 패스터 어답터 시민사회 △세계 최고의 IT인프라와 세계 최저의 IT문맹률 △하이리스크·하이리턴 투자를 선호하는 국민성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한국의 블록체인 생태계가 “질서와 산업 표준을 잘 찾아가고 있는 활기찬 상태”라며 “강력한 산업 잠재력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블록체인 생태계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 지식을 갖춘 수준 높고 강력한 시민사회와 고위험 투자를 선호하는 활성화된 개인 투자시장이 뒷받침하고, 큰 정부인 동시에 시민의 뜻을 수용하는 정부가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한국의 블록체인 생태계는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민서연기자 minsy@decenter.kr
- 민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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