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던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의 토큰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이오스(EOS)는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고 또 한번 최저치를 경신했다.

28일 오전 8시 3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BTC)가격은 전일 같은 시간보다 1.54% 오른 439만 원이다. 리플(XRP)은 2.21% 상승해 416원, 이더리움(ETH)은 3.24% 올라 12만 7,300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캐시(BCH)는 전일 대비 0.16% 오른 24만 7,000원, 스텔라루멘(XLM)은 2.45% 오른 167원을 기록하며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오스(EOS)는 4.70% 떨어진 3,440원으로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국제 BTC 가격은 전일 같은 시간보다 2.45% 오른 3,827.71달러를 기록했다. XRP는 2.75% 상승한 0.36달러, ETH는 3.95% 올라 111.04달러다. BCH의 가격 역시 소폭 상승, 1.13% 오른 180.5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급격한 가격상승으로 시가총액 7위권까지 진입했던 비트코인SV(BSV)는 16.9% 하락해 91.82달러를 기록하며 9위에 안착했다. EOS는 전일 같은 시간보다 3.38% 떨어진 3.04달러, XLM는 1.74% 상승한 0.14달러다.



최근 지속되던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폭락에도 불구하고 미국 거대 증권거래소 나스닥(Nasdaq)이 비트코인 선물(Bitcoin futures)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의견도 전해진다. 블룸버그 통신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나스닥 거래소가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전부터 나스닥 거래소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출시하기 위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에 유명 애널리스트 조셉 영은 “지금은 암호화폐 시장의 겨울이지만 암호화폐 산업의 인프라는 강화되고 있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이 밖에도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호재들이 이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시장 조작을 감시하는 플랫폼을 구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는 기관전용 OTC플랫폼을 론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시장에 진입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시장에서 큰 변동성 없이 대량 주문을 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코인베이스 측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 27일(현지시간) 제이 클레이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받기 위해서 거래소 내 시장 가격 조작 우려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가격 변동성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필요는 없으나, 의도적인 시세 조작으로부터는 자유로워야 한다”며 “최소한 투자자들이 확인할 수 있는 시세가 그들이 투자하는 가격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서연기자 minsy@decenter.kr

민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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